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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콩팥병은 매우 흔하고 위험하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할 경우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이다. 우리나라 인구 7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 환자일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아직 이해와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콩팥은 주먹 정도의 크기로 양측 등 갈비뼈 안쪽 아래 부위에 각각 하나씩 위치하며, 우리 몸의 정수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소변을 만들어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속 수분 균형을 맞추고, 나트륨, 칼륨, 칼슘, 인과 같이 꼭 필요한 물질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한,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와 적혈구를 만들어 주는 조혈호르몬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을 만들며, 체내에 들어온 약물이나 독소를 제거하고, 혈압을 조절하기도 한다.

◆ 흔하지만 증상이 없는 ‘신장질환’

콩팥(신장)콩팥(신장)

콩팥병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은 10명 중 1명이 발생하지만, 만성 콩팥병은 7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만성 콩팥병의 진행으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도 약 75,000명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가볍거나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위험성과 중요성이 쉽게 간과되기도 한다. 콩팥병은 진행될 경우 매우 위중하고 무서운 질병으로 변모하는데, 말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10만 명당 6.6명으로 유방암의 4.4명보다 높게 보고되고 있다.

콩팥의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80세에 이르면 30세에 비하여 그 기능이 25~30% 정도 감소한다. 나이에 비해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 내는 능력이 많이 감소했다면 콩팥에 문제가 왔다는 신호이니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 콩팥(신장)이 안 좋을 때 증상 및 검사

콩팥병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갑작스럽게 혈뇨 또는 갈색뇨를 보거나 요량이 감소하면서 다리와 발등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 쉽게 피로하고 지치면서 구토 및 경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콩팥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콩팥 기능이 미약하게 감소한 초기 단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이때는 혈액검사, 뇨검사, 영상검사를 통해 콩팥 기능이 감소했는지, 노폐물 수치를 반영하는 혈중요소질소 농도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했는지,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섞이지 않았는지, 콩팥에 물혹이나 요로 결석, 종양, 기타 구조적인 이상이 동반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 만성 콩팥병(신장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 6

1. 음식을 싱겁게 먹어 한다 = 과다한 염분 섭취는 체액을 증가하게 하여 혈압을 높인다.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변형을 가져오게 되어 기능을 떨어뜨린다.

2.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한다 = 비만은 만성 콩팥병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콩팥이 나빠지는 원인인 단백뇨가 나오게 된다.

3. 금연과 금주를 한다 =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수축한 혈관은 혈압을 올리면서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어들게 하여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한, 콩팥의 혈관을 딱딱하게 하여 콩팥 기능을 더 나빠지게 한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뇨가 생겨서 신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4. 운동은 1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하는 것이 좋다 = 운동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은 심혈관계 능력을 향상하고, 혈압과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준다.

5. 약은 꼭 필요한 약만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 상당수의 약이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며, 일부 약들은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 시 콩팥 기능을 저해하는 콩팥 독성을 가지고 있다. 불필요한 약을 먹게 되면 콩팥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어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6. 정기적으로 콩팥 검사를 한다 = 특히 만성 콩팥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콩팥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로 콩팥 기능을, 소변 검사로 콩팥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가족 중에 만성 콩팥병 환자가 있는 경우, 콩팥 독성 가능성이 있는 약이나 약초를 먹은 경우, 과거 급성신부전 병력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 노인은 정기적인 콩팥 검사 대상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금연 및 금주, 콩팥 독성이 있는 약제의 회피를 통해 콩팥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콩팥병은 흔하지만,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질병이다. 콩팥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이 다른 질환보다 크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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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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