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거꾸로 몸의 장기나 기관을 공격해 생기는 질병이다. 대표 질환으론 아토피, 탈모,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이 있으며 크론병, 베체트병 등 희귀질환을 포함하면 80여 개 이상으로 생각보다 종류가 많은 편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워낙 치료가 어려우며 평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아토피와 같이 많이 알려진 질환은 증상이나 각종 치료법에 대한 정보가 많아 환자들이 그나마 쉽게 다가갈 수 있지만, 희귀한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질환 명부터가 생소하고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복통·설사 일으키는 ‘크론병’의 증상과 원인

복통복통

크론병(Crohn’s disease)은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염증이 생기는 희귀 난치병으로 발생부위는 여러 곳에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대장과 소장의 연결부위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회장 말단부나 소장 등에서도 발생 가능성이 크며, 10~30대 젊은 층에서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확한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중 흡연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률이 3배 정도 높고 수술 등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크론병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설사, 복통, 식욕감퇴, 미열 등이 가장 흔하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응급으로 발생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설사, 장출혈이 계속될 수 있으며, 탈수, 식욕부진, 발열, 체중감소, 영양불량, 체력저하 등이 동반된다.

또한, 환자의 30% 정도는 치핵, 치열, 치루 등의 항문질환을 동반하며 장 전체에 염증이 번지고 헐게 되면 장 천공이나 누공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복막염이나 패혈증, 결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독성거대결장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크론병은 완치가 힘들다. 궤양이 생겼다가 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환자가 상당히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 심하면 염증으로 인해 장이 좁아지거나 구멍이 뚫리기까지 하는 예도 있다.

크론병의 치료는 최대한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과 손상을 늦추는 것이다. 염증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목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스테로이드 제제와 항생제를 주로 사용한다. 효과가 없을 때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증상에 따라서는 지사제나 수액제제를 별도로 공급하는 때도 있다.

<글 = 류마내과의원 강동점 배영덕 원장(류마티스내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