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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울증을 앓는 임신 여성의 약물 치료, 더 이상 겁먹지 않게 해야 할 때이다(Depression in pregnancy: Time to stop terrifying pregnant women).’”

최근 임신부의 약물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마더리스크프로그램의 코렌교수는 우울증이 있는 임신여성에 관한 논문을 이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한때 유럽을 중심으로 입덧 약물로 사용됐던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임산부들의 입덧 방지용으로 판매된 탈리도마이드에 의한 사지 기형아 출산은 전 세계 46개국에서 1만여명이 넘게 확인됐다)가 인간에서 매우 심각한 기형 물질로 알려진 이후로 수십 가지의 의약품들이 태아에 치명적 위험을 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경구 피임약,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ACE 억제제를 포함한 많은 약물들은 최근의 연구에서 태아에게 위험하다는 증거를 확실히 하는데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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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 사용된 후 처음 20년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는 기형뿐만 아니라 신경 발달에 관하여 모두 임신기간 중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몇몇 SSRIs는 심혈관 기형, 주로 심실중격결손증(VSD)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키는데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데이터가 2004년부터 약물의 레지스트리에 근거하여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러한 위험에 대한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2개의 연구결과는 연관성 입증에 실패했습니다.

2007년에 이러한 SSRIs와 심혈관기형 발생과의 연관성은 역학연구의 오류의 하나인 인지되지 않은 확인 편향(unrecognized ascertainment bias)으로부터 온 것일지 모른다고 가정했습니다.
우울증을 앓는 여성을 비롯하여 우울증 약물 치료를 받는 여성은 건강한 여성들보다 더 자주 초음파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고, 더 자주 응급실을 찾게 됩니다. 따라서 그들은 훨씬 더 많이 선천성 기형의 진단받기 쉽습니다. 이러한 가정은 올해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는데, 덴마크인의 많은 인구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우울증이 있으면서 SSRIs를 복용했던 경우와 복용하지 않았던 경우 모두 우울증이 없는 임신부보다 심혈관기형의 발생이 두 배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신 중 항 우울제의 위험-이익 비율(risk-benefit ratio)은 증상이 있는 여성에게는 사용을 해야 하는 이로운 것으로 강력하게 추천됩니다. 입원, 자살에 대한 생각과 유혹, 산후우울증의 더 높은 위험을 포함하여 치료받지 않은 임산부에서 위험은 매우 높고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을 앓는 임신부에서 기형발생의 위험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종종 그들 자신의 건강과 웰빙은 무시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을 앓는 임신부에 대한 우리의 의학적 연구 결과는 그들이 엄청난 취약성과 두려움, 고통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그들 자신들이 겪는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조언하는 가족구성원, 친구들, 의료인들 때문에 그들이 겪는 우울증에 대한 최적의 치료를 종종 거절합니다.

가임 연령의 여성들 중에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은 많지 않습니다만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의 자살은 그 중 최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것은 근거 중심적이지 않고, 전문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자주 다루어졌습니다. 이제 의료 전문가들이 우울증을 겪는 임신부를 두렵게 하는 것을 중단할 때입니다.

<글 =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 관동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미경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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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열 산부인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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