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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알코올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전환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다시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여기서 숙취를 유발하는 주 물질이 아세트알데하이드인데,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두통 등은 모두 이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서 생기게 됩니다. 우리 몸이 처리할 수 있는 음주량을 넘은 알코올이 들어올 경우 술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적혈구와 결합하여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술자리술자리

일반적으로 하루 적정 음주량은 남성에서 하루 30~40g, 여성에서 하루 20g 정도로 보는데, 이는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소주 3잔 정도의 분량입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몸이 24시간 동안 분해 할 수 있는 알코올양은 평균적으로 160g입니다. 소주 3병, 맥주 16병 정도에 해당하지만, 간을 손상시키는 1일 알코올 섭취량은 절반인 80g 내외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무리가 안가는 주량이라고 하면 500cc 생맥주 4잔을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체지방이나 체격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일반적으로 술에 더 약하게 됩니다. 과도한 음주가 우리 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간략하게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알코올과 두뇌
과음하면 취중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좌우 평형감각이 감소하거나 없어지고 언어 구사의 억제, 사고 및 판단 능력이 저하 내지는 격감합니다. 또한, 알코올에 의해서도 치매가 유발되는데 이를 알코올성 치매라고 합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성인 치매 중에 약 1%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 증상은 노인성 치매와 비슷하게 심한 기억상실 증세를 보입니다.

2. 알코올과 구강식도
우리가 술을 마시면 위장관에서 흡수되기 전에 가장 먼저 접촉하는 신체 부위가 구강과 식도입니다. 간이나 다른 조직에 비해 구강 및 식도에는 유해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항산화제나 복구에 관여 효소들이 적어서 과도한 음주가 지속될 경우 암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알코올과 위장관
알코올은 신체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및 미네랄 등의 흡수를 억제하거나 떨어뜨리고, 소·대장 점막 세포들의 염증을 유발해 장염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알코올과 간
알코올을 자주, 지나치게 마시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음주자의 10∼35% 정도)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의 섬유화를, 그리고 더 심하면 음주자의 10∼20%는 알코올성 간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5. 알코올과 췌장
장기간 음주는 알코올 또는 알코올 대사물이 췌장 내를 직·간접적 적으로 파괴해 췌장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당뇨병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6. 알코올과 심혈관계
과도한 음주는 심장근육에 장애가 생기고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알코올의 작용에 의해 심장이 빨리 뛰게 됨으로써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의 부담이 커지고 동맥경화과정을 더욱 촉진하여 동맥경화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7. 알코올과 골격계
과도한 음주는 흔히 칼슘이나 비타민 D의 부족으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체적 외상을 더 자주 입게 되어 골절상이 더 자주 일어납니다. 즉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뼈가 스펀지처럼 변할 수 있습니다.

이상이 우리 몸과 알코올이 연관되는 직접적인 문제라면 위의 문제들로 인해 2차적으로 식욕저하, 비타민결핍증, 성기능장애, 월경불순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잦은 술자리 어떻게 하면 많이 취하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술자리를 즐겁게 보내는 TIP>

- 한 번 술을 마시면 적어도 이틀은 쉽니다.
- 자신의 주량 이상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주량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알딸딸할 정도로만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물,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 1시간에 소주 2병을 마시는 것이 3시간에 소주 3병을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로우므로 가능하면 속주(速酒)를 피합니다. 마시는 속도가 빨라지면, 대화를 유도하거나 맛있는 안주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 음주 전후와 다음날 꼭 식사하고 물을 자주 마십니다.
- 음주 다음날에는 가볍게라도 뛰어 땀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 업무상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주종을 도수가 낮고 부드러운 술로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글 = 청연한방병원 신준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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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혁 한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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