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인간에게 나타나는 흔한 통증의 하나이다. 정상 성인의 70%가 최근 1년 내에 두통을 경험했으며, 5~10%가 두통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보고가 있다. 두통은 병이 아니고 병으로 인한 한 증상이다. 그러므로 두통을 치료하려 할 때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보고 원인이 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합당하다.

저작근과 관련해 두경부에서 유래된 두통은 대부분 턱관절 질환 때문에 발생하며 턱관절 질환을 치료 한 이후 두통이 사라졌다는 보고는 아주 많다. 그러한 유형의 두통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치과 진료는 큰 도움이 된다.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턱관절 질환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의심해 보고 치과에서 턱관절 질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두통은 여러 가지 병으로 인한 다양한 원인에서 오기 때문에 두통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무슨 병에서 두통이 왔는지를 잘 감별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두통이 어떤 종류인지를 잘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도 받을 수 있다.

◆ 뇌종양에 의한 두통

어떤 두통은 명백한 뇌의 질병 즉 두경부 손상으로 인한 혈종 혹은 뇌종양(brain tumor)에 의하여 온다. 이러한 두통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진단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외과 전문의에게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원인에 의한 두통은 근력 저하(muscle weakness),경련(paralysis), 마비(paresthesia), 발작(seizeure), 의식 소실(loss of conciousness) 등의 증상들을 동반하므로 감별 진단할 때 이러한 증상들을 확인하여야 한다. 다행히도 이러한 원인에게서 오는 두통의 비율은 매우 낮다.

대부분 두통은 뇌에서 오지 않고 뇌에서 멀리 떨어진 조직에서 유래된다. 이러한 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혈관성이고 또 하나는 근육의 긴장에서 기인한다.

◆ 턱관절 질환과 직접 관련이 있는 긴장성 두통

근육의 긴장에서 기인한 두통을 근육 긴장성 두통(muslce tention headache) 혹은 긴장성 두통(tention-type headache)이라 부른다. 긴장성 두통은 꼭 근육의 긴장에 의한 것이 아닌 경우도 있지만, 긴장성 두통의 대부분이 근육의 긴장에서 기인하므로 근육 긴장성 두통을 긴장성 두통과 혼용해서 사용한다. 이런 긴장성 두통이 턱관절 질환과 직접 관련이 있는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함께 가장 흔한 두통으로 전체 두통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턱관절 질환 환자의 경우 대개 환자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저작근에 긴장을 가져오는데 이러한 저작근의 긴장은 두개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에 긴장을 가져오고 이 때문에 긴장성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긴장성 두통의 증상은 예리하지 않고 둔한 통증이 지속하며 항상 머리를 밴드로 조이는 느낌이 들며 머리가 무거운 특징이 있다. 그러나 환자들은 턱관절 질환과 두통과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므로 두통의 원인은 내버려 둔 채 두통만을 치료받다가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긴장성 두통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자신의 두통이 턱관절 질환과 관련이 있는 두통인가를 먼저 의심해 보고 턱관절 질환과의 상관 관계가 의심되면 턱관절 질환 전문 치과의사에게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으리라 추천한다.

<글 = 트리플에이치과 구윤성 원장(치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