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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미국소아과학회가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새로운 권고안을 내놓았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 외신이 보도했다.

소아과학회는 6만 2,000명에 달하는 소속 의사에게 부모와 어린이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소리를 내 책을 읽어주라’고 권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생아 때부터 소리 내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언어발달과 지적 능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어휘 구사 능력뿐만 아니라 대화능력까지 좋아진다고 전했다.

소아과학회가 이런 권고안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은 출생 후 3년 이내에 뇌 발달의 중요한 부분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책읽는 아기책읽는 아기

권고안 작성에 참여한 파멜라 하이(Pamela High) 박사는 “신생아 단계부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것을 가족의 필수 활동으로 삼으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미국 아칸소 대학 질 퍼셀(Jill Fussell) 교수는 “실제로 대부분 부모는 신생아에게 책을 읽어줘도 알아듣지 못하니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시각이 형성되면서 검정과 흰색 등 색깔별로 페이지를 구분할 수 있어 꾸준히 낭독해 주는 것이 다양한 감각을 형성하는데 이로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어린이 보건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 소득이 9만 5,400달러(한화 약 9,700만 원) 이상인 4인 가구 중 60%가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5살 때까지 매일 책을 읽어주지만 연 소득이 2만 3,850달러 (한화 약 2,4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 가구는 약 30% 정도만 매일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생아 때부터 책을 읽히자는 ‘북스타트’ 운동이 있다.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북스타트코리아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3개월~18개월 아기를 대상으로 ‘북스타트 꾸러미’를 제공하는데 꾸러미 안에는 북스타트 가방, 북스타트 프로그램 안내 책자, 그림책 2권, 엄마아빠를 위한 책 읽어주기 북스타트 가이드북, 손수건, 지역 시행기관 안내문 등이 포함돼 있다.

3개월~18개월 아가뿐만 아니라 36개월~취학 전 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꾸러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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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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