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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이제 바야흐로 11월이다.
가을이 깊어짐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심해져서 아침 저녁으로는 매우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요즘처럼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면 몸도 마음도 움츠러지고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이런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이런 쌀쌀한 날씨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날씨가 추워져서 찬 공기가 얼굴과 턱에 직접 닿게 되면 얼굴과 턱 부위의 체온을 떨어뜨려 얼굴과 턱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는 그 부위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게 하여 통증 유발 물질이 제거되지 않고 쌓이게 하여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우리는 추우면 몸을 웅크리고 이를 악물게 되는데 이렇게 이를 악무는 동작이 턱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켜 턱관절 디스크를 압박하고 턱 근육 사이를 지나가는 혈관과 신경을 압박하여 턱관절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이다.

추위에 움츠러든 남성추위에 움츠러든 남성

추운 날씨뿐만 아니라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도 턱관절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추운 바깥에서 오래 떨었다거나, 야외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했다거나, 스키를 타러 갔다거나, 추운데 등산을 했다거나 하면 여지없이 턱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그래서 턱관절 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도록 주의를 주지만 환자들이 부지 불식간에 이러한 상황에 노출되어 턱관절 통증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은 이러한 날씨 변화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거나 턱관절 통증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평소에 턱관절 장애가 있었다던가, 턱에 이상이 있었을 경우 이러한 날씨 변화가 턱관절 통증의 발병에 아주 민감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로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나 아니면 아직 턱관절 장애 치료는 받고 있지 않지만 턱관절이 약해서 턱관절 장애가 의심되는 사람들은 이러한 턱관절 장애와 날씨와의 상관관계에 관하여 잘 알고 있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 환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비가 올 조짐이 보이면 추운 곳에 오래 나가 있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목도리나 수건으로 얼굴과 목을 감싸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한 부득이 추운 곳에 오래 있어 턱관절 통증이 오면 따뜻한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찾아 찜질을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목욕이 여의치 않으면 얼굴과 턱 부위에 온찜질을 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온찜질은 따로 온찜질하는 기구를 장만해서 사용해도 좋지만, 집에서 쉽게 수건에 물을 적셔서 비닐봉투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데워서 해도 된다. 대개는 이렇게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온찜질을 하면 턱관절 통증이 사라지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며칠씩 계속되면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는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감기뿐만 아니라 턱관절 통증이 많아지는 추운 계절, 몸을 따뜻하게 하여 감기도 예방하고 턱관절 통증도 이겨내자.

<글 = 트리플에이치과 구윤성 원장 (치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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