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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갑상선암 진단 후 병원마다 소견이 다릅니다..

안녕하세요. 올초에 세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오른쪽 갑상선에 염증과 4mm의 혹이 발견되어서 선생님께 따로 진료를 받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오른쪽 갑상선에 염증이 보이고, 함께 있는 4mm의 혹은 모양도 나쁘지 않고 크기도 아직 작아서 따로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셨고, 추적검사만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에(6개월 후) 동네에 있는 유방/갑상선 병원에서 유방초음파와 갑상선초음파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오른쪽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석회화가 심하고 혹은 모양도 좋지 않고 8mm로 크기가 크다면서 두 군데 세침흡인검사를 해보자고 하여 검사하였고, 각각 베데스타 3단계, 5단계가 나와 그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하며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 후에 수술을 받고자 방문한 대학병원에서는 석회화 부분은 암이 아닌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보여지고 갑상선 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경우 1센치일때 수술하나 2센치일때 수술하나 생존율은 같으므로 일단 추적검사만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함께 있을 경우 혹의 상태가 실제보다 더 안좋아보일 수 있다며 당장 수술할 필요는 없어보이고 5년은 괜찮아보이니 안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다른 의견도 들어보고자 또다른 대학병원을 찾아갔을때는 세침흡인검사 결과가 애매하니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하였고, 조직검사결과 석회화 부분은 실제로 하시모토 갑상선염이었고, 혹은 베데스타 6단계 갑상선 암으로 확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크기가 0.4cm*0.5cm 로 겨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혹의 크기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대학병원에서는 한달 전 추적검사를 받았던 동네병원에서 잘못 측정한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도 있을까요? 혹이 1달 사이에 크기가 줄었을 것 같지는 않은데 혼란스럽습니다 ㅜㅜ 이 대학병원에서는 혹 크기가 작을 때 반절제로 지금 수술해도 되고 추적검사를 하고싶으면 6개월 마다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혹 크기가 정말 커진건지 어느 병원이 맞게 잰건지 혼란스러운 마음에 또 찾아가본 다른 유방/갑상선 병원에서는 다시 또 혹의 크기가 목의 옆 부분에서 옆으로 쟀을 때 8mm가 맞고 위치가 기도랑 가까워서 수술을 미루지 말라고 했습니다 ㅜㅜ 또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함께 있을 경우 전이가 더 쉽게 된다고 이 병원에서는 빨리 수술하라고 권유하였습니다..

제가 내년쯤 임신을 계획하고 있어서 2-3년 정도 수술을 미루고 싶은 마음인데, 겨울에 다시 추적검사를 했을 때 1센치가 넘지 않으면 수술을 2-3년 미뤄도 괜찮을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초음파를 어떻게 측정하는지에 따라 크기가 2배 가까이 차이가 날수도 있나요? 4mm가 그대로 유지 되었다면 겨울에 비해 크기가 자라지 않은건데 8mm가 되었다면 두배로 커진거라 불안한 마음입니다.. 병원마다 수술 여부 및 시기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이곳 저곳에서 의견을 추가적으로 듣다보니 더 혼란만 커진 것 같습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답변

Re : 갑상선암 진단 후 병원마다 소견이 다릅니다..
정홍규
정홍규[전문의] 세란병원
하이닥 스코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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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정홍규 입니다.
복잡한상황이시라 많이 심란하시겠습니다.
갑상선에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동반되어있을때는 결절의 크기를 잴때 초음파를 본 시점마다
약간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음파 세팅이나 기계에따라 염증과 혹의 경계가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으며 결절이
내부에 피막등을 가지고 있을때는 겉부터 피막까지만 혹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8mm 또는 4mm 라도 1cm 미만이므로 크기자체는 기다려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몇달만에 두배가량 자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랐다기 보다는 크기 측정이 둘중 하나가
잘못되었다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한 병원에서 말씀하셨듯이 위치가 중요하다 할수 있겠네요
만약 기도에 딱 붙어있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시는것은 약간의 위험성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얼마 커지지 않더라도 기도 침윤을 할수 있으며 갑상선 바깥쪽으로 뚫고 나갈때 혈관침윤을 통해
전이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임신계획중이시고 수술을 최대한 미루고 싶으시다면 추적관찰 6개월정도마다 보시면서
수술 시기를 조율해나가셔도 될것같습니다. 갑상선암은 워낙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6개월만에
확 자라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현재 나이가 젊으시기때문에 언젠가는 수술을 하긴 하셔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60-70대에 작고 위치도 좋은 암이 발견되었다면 기다리다가 수술하지 않고 평생
지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30대이시기 때문에 기대수명을 생각했을때 언젠가는 하셔야 될 수 있습니다.
이런점을 고려하시어 암이 자라는 속도와 암을 안고 살아가는 불안감, 인생계획등을 잘 조율하셔서 수술 계획을
세우시는것이 좋을것같습니다.
현재 암에 대한 자세한것은 사진을 보아야 설명드릴 수 있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답변

Re : 갑상선암 진단 후 병원마다 소견이 다릅니다..
박재형
박재형[] 영상의학과
하이닥 스코어: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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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영상의학과 상담의 박재형 입니다.

이렇게 검사자 마다 혼동을 막기 위해서 표준 판독문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판독을 한 것 같습니다. 결절은 a x b x c 로 나타내기 때문에 아마 환자분 결절 크기는 4 x 5 x 8 mm 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크기가 작은 갑상선 암은 수술 하지 않고 추적 검사 하는 것을 점점 권장하고 있고, 관련 연구에 따른 긍정적인 논문들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지침으로 정해질 만큼 추적 결과가 축적 된 것은 아니라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작은 암도 수술하자는 의견이고, 진보적인 의사는 지켜보자는 의견을 보일 수 있는데 이는 둘다 현 상황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환자분께서 강력하게 추적검사를 원한다면 추적검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샘 암도 암으로 분류되는 데는 전이 및 국소 침윤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므로 반드시 꾸준한 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