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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추가적으로 의뢰드립니다

답변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실 독립하라는거 내과 의사선생님께도 권유를 받았었거든요.. 그게 환자분께도 가장 유리한 방법중에 하나일거라고... 근데 그게 말이쉽죠.. 제가 체력이 그렇게 좋은편도 아니라서...
제가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구 있는데, 저는 그 어린애기들에게 가정에서 못받았던 사랑을 받는거 같아요..ㅜㅜ 이 어린 아이들에게 제가 의지하고 있다는게 너무 가슴아프지만.. 일할때는 가족을 다 잊고 아이들 안전에만 집중하다보니까 가족생각을 안하게 되는데, 아침에 집에서 간혹 전쟁하고 나오면 출근해도 맘이 불편해요..
예전에는 출근전에 제가 말을 잘못알아듣고 실수했는데 저희 어머님이 갱년기 때문에 민감하시고 극도로 예민하시거든요.. 그게 제 기억엔 2년전 그 때가 12월19일이였나 그랬어요 위내시경 보기 하루 전날 이였던거 같아요 그 때 맞고 출근해서 그런지 그게 스트레스가 됬나봐요 다음날 내시경 약부작용으로 내시경실에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울었다고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시면... 그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하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당시 검사 기억은 없구요 제가 운거만 좀 기억에 남아요..ㅜ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4년남짓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돈도 스스로 관리해본적도 없을뿐더러... 그 힘든 얼집일하고 월급타도 보호자분이 사정상 본인 카드를 못쓰는 상황이라 제꺼 저축하고 10만원 용돈하는게 전부예요 10만원이면 쌤 교통비 나가면 남는게 거의 없어요ㅠㅠ 제가 관리하겠다고 말하면 강력거절하시구 그러시네요... 제가 뭐하러 돈버나요 이럴거면... 돈버는 의미가 1도 없어보이는데말이죠... 돈을 벌어도 제가 직접 못쓰니깐 돈버는 벌레같이 느껴져요ㅎㅎ 아픈거는 제가 멘탈관리 못한거도 있지만, 가족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미칠거 같아서 나가 살고 싶다하면 니가 돈벌어서 알아서 해라 하는데 쌤같으면 화가 안솟으시겠어요?... 정말 젊을때 인생 이리 살면 나중에 시집가서 이런환경에서 자랐다 말하면 누가 좋아라 할까요?.. 맨날 집에서 전쟁하고 맞고 언어적인 폭력 이러고 살았다하면..... 저는요 어렸을때부터 맨날 매맞구 그랬던 아이라.. 그게 아직도 생각나요 막... 좀 심하게 대하셨던게 있어서요.. 동반자살도 12살때 엄마가 저 그... 베란다로 떨어뜨리려고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있구요(쌤 충격이죠...미안해요...) 그 때 늦게 들어와서 종아리 엄청 맞고 그리구 나서 그랬던거 같은데.... 엄마는 과거를 생각하지 말래요 근데 저는 자꾸 생각이 나요 그 때 상처와 공포가...
그래서 지금도 베란다 보면 그 때 생각나서 무섭더라구요.. 이 글을 쓰는데요 눈물이 자꾸나요 선생님 근데 저는 정신과 내원하기도 싫고 약먹기가 싫어요 그래서 이런곳이라도 터놓고 싶어서 글을 쓰는거에요 왜 제가 어린아이들한테 사랑을 받아야 되는걸까요.. 그 아이들이 저를 사랑해 주는거 같아서 그거로는 만족하지만 가족들은 저를 언니를 무시하고 미친년 취급하는거 같아요 일갔다 오면 집안일 하구... 그러니 쌤 제가 안아플 수가 없죠 제가 애낳아서 애기를 키우는것도 아닌데... 너무해요.. 저를 너무 노예로 보는거 같구.. 주말에도 청소하구 체력딸려서 쉬구.. 제 시간도 제대로 못갖고...하....ㅡㄱ
쌤 쌤이 제입장이라면 죽고싶을거에요 그쵸?
오죽하면 제가 내과 의사쌤이 잘해주신 덕인지 부럽더라구요 이런 엄마 나도 만났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 속으로 매번 들어요..ㅜㅜ 근데 자꾸 눈물나요 선생님 난 울고 싶지 않은데... 글쓰는 내내 울었어요..ㅜㅜ 맘아프죠 선생님.. 나도 맘아파요.. 근데 이런말 할곳이 여기밖엔 없네요 좋은 답변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답변

Re : 추가적으로 의뢰드립니다
김윤석
김윤석[전문의] 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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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윤석 입니다.

독립을 향한 길도 순탄치 않아보이네요. 질문자님과 같은 처지에 있으신 분들이 직장일에 적응하며 일해나가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유가 어찌되었든지간에 직장에서 나름 감정적 허기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간과 현재의 장소(here and now)에 온전히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일들로 인해 자신의 미래가 어두워 질 것이라는 생각은 스스로를 낮춰 볼 수 밖에 없게끔 만듭니다. 지금의 삶의 태도를 견지하며 살아가신다면 내일, 모레 등등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으시거나 또는 그것이 싫다면 그에 상응하는 본인의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아보십시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