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근육병때문에 항상 침대에 누워서 공호흡기를 24시간쓰는 환자입니다. 8년전 어느 일요일 오후에 엄마께서 갑자기 머리 통증을 호소하며 제 눈 앞에서 쓰러지셨습니다. 하필 저는 낮잠자고 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손에 휴대폰이 없었고 아빠께서는 외출하셔서 119도 못 부르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고통에 몸부림치는걸 바라만 봤습니다.
다행히 아빠께서 일찍 오셔서 병원에 가셨습니다. 지금은 엄마께서도 어느정도 움직이시긴 하지만 그때 그 기억이 트라우마되서 그런지 엄마에 관련되는 일과 소소한 일에 과민반응하고 짜증,화 그리고 욕도 하게 됩니다. 또 타인이제 말을 안들어 주거나 빨리 안해주고 안하면 미치도록 불안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정이 안되고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합니다. 제일 문제는 말이 너무 많고 했던 말 되묻기, 했던 일을 여러번 확인.
결국 요새 좀 심해서 25일 아빠께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 제 약을 타러 가는 날이라 거기서 처방 받을 수 있는 렉사프로 5mg, 항불안제 부스피론 5mg 1달치 처방 받았습니다.
원래 정신과약을 이런식으로 타오는건 위험하다고 알고 알지만 제가 병원에 한번 가는게 보통 일도 아니고. 고작 1년에 1~2번 정기입원 할 때 빼고는 늘 집에 있으니 임시 방편이죠. 교수님께서 전하기를 한번 먹어 보고 약이 안 맞다 싶으면 외래 예약을 앞당겨서 약을 바꾸던지 아니면 정신과를 예약해서 힘들어도 외래로 오라네요.
25일 저녁 처방전에서 렉사프로 아침 식후 1번, 부스피론 하루 3번이라고 써있는데 그걸 미쳐 보지 못해 렉사프로 1개, 부스피론 1개를 먹었는데 차분해지다가 졸리고 가슴이 답답해서 자다 깨다가 새벽 2시쯤 잤습니다. 그런데 26일 아침에 빈속으로 부스피론 1개 먹고 속이 쓰려서 점심때 렉사프로 1개만 먹고 낮잠자고 일어나니 1시간 뒤부터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림, 어지러움,졸음, 편두통,, 오심, 머리저림이 있어서 처방전을 봤더니 잘못먹었더라고요.
그래서저녁에는 부스피론 1개 안 먹으려다 먹었더니 아까 증상에서 숨쉬기 힘들기까지 하네요.. 27일 오늘에 깨보니
갑자기 심계항진이 심하게 나타나고 호흡이 힘들어서 약을 .안먹었는데 점심부터 가슴, 몸에 열이 나고 흉통과 부정맥이 생겼다가 4시쯤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