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였던 2015년 11월 하순에 눈과 입의 화장을 지우는 리무버용 화장품을 샀었고, 며칠 사용을 했습니다. 그 이후 눈두덩이가 붉어지더니 붓고 가려워서 손이 가게 되어 피부가 벗겨졌고, 이 사이 사이에 채워져 있는 잇몸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이와 잇몸의 경계가 조금씩 마모 되어 음식물을 넣으면 모든 잇몸이 화끈 거리듯이 약간의 통증이 있었습니다.
눈은, 피부과에 가니 그 화장품 때문이 맞다고 하여 사용을 중단하고, 처방 받아온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고 재발과 완화를 거듭하던 중-재발하여 병원에 가니 처방받아간 연고를 바르면서 지켜보면 서서히 나을 거라고 하여, 재발하면 약을 바르고 그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조금 완화되고 또 며칠 뒤에는 재발하고 또 다시 약을 바르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2017년 1월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나라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해변가를 3시간 이상 산책한 이후 완치되었습니다. 그러한 경험으로 미루어 일종의 곰팡이균 같은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됩니다. 강렬한 태양빛에 의해 소독 효과를 보게 된 것은 아닌지.
그러나 잇몸은 동네 치과 두 군데와 대학병원 특진까지 진료 받았지만 전혀 이상이 없다는 얘기만 듣고, 정상이니 스케일링이나 하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동네 약국 3군데에서도 모두 그런 증상은 있을 수 없고 그러니 그럴 때 사용하는 약은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방치된 채로 잇몸은 계속 나빠져(=계속 없어짐. 양치를 할 때마다 살이 계속 떨어져나가고 있음.) 2년이 지난 현재 어금니 포함 모든 이 사이사이의 잇몸들이 떨어져나가 삼각형 모양으로 커다란 구멍들이 생겼고, 치아들이 빠질 듯이 흔들리고, 치아 위와 아래의 잇몸선도 안쪽으로 많이 후퇴했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잇몸도 눈과 같은 증상인 것 같습니다. 화장품 부작용으로 인하여 붓고 가려운 눈에 손이 가게 되었을 때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났듯이, 어떤 균에 감염된 잇몸에 칫솔이나 음식물이 닿을 때 잇몸살이 계속 까지고 떨어져나가고, 그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렇게 잇몸이 계속 없어져 치아가 다 빠질 때까지 방치만 해야하는지, 잇몸 살이 재생은 안 되더라도 더 이상 없어지지 않는 약이나 방법은 없는 것인지 너무 무섭고 걱정됩니다.
현재의 심각한 잇몸 상태에서 화장품이 원인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 그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고자 설명을 위해 썼을 뿐이니 관심 가져 주시고 답변 주시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남아 있는 잇몸이라도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잇몸이 아물어 더 이상 소실되지 않을 수 있을지 의견 주시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치아가 다 빠지고 나서도 잇몸살은 계속 까지고 없어질 텐데, 그렇게 되면 남아있는 잇몸이 없으니 임플란트든 틀니든 할 수가 없을 텐데요. 저는 어떤 방법으로 치아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예전 연로한 어르신들처럼 앞으로는 치아 없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건지요.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