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입니다.

첫 수면은 3시간 정도 그리고 나서 다시 잠드는 데까지 약 2~3시간 걸렸다가 다시 잠들면 깊이 못 주무시고 얕은 수면을 취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라면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수면리듬이 잠시 흔들린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면이 흔들리게 된 게 꽤 오래되었고 그로 인해서 주간 생활에 불편한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면 치료를 요하는 불면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잠 드는 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입면장애형 불면증은 아니구요. 본인의 기상 시각보다 일찍 잠에서 깨는 조기각성형 불면증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룻밤에 여러 번 깨면서 수시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경우는 수면유지 장애형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지에 문제가 있기 보다는 조기 각성형으로 보는 게 조금 더 타당해 보입니다.

이런 경우 3시간 수면 뒤에 잠에서 왜 깨게 되는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몇 가지 가능성을 나열해 보면요.

첫 번째로 체온의 상승 혹은 하강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수면 중 호흡의 문제입니다.
세 번째로 허기짐에 대한 예민함입니다.
네 번째로 잘못된 수면 습관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경우를 예로 들어 봤습니다. 수면 중에 이런 부분과 관련된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에 예민하게 몸이 반응하면서 잠에서 깨게 되는 거죠.

그리고 다시 잠들려고 할 때 그런 변화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다시 잠들기도 힘들고 잠이 들어도 얕은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 드린 것 중에서 1~3번째는 진료를 통해서 찾아 나가야 하는 부분이구요. 4번째는 스스로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가장 흔하면서도 잘못된 수면 습관 중 하나는 시계를 보는 습관입니다. 자다가 깼을 때 자꾸 시계를 보게 되면 그 시간에 잠에서 깨게 되는 잘못된 습관이 잡히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게 되는 거죠. 그리고 다시 잠들기 힘들 때도 자꾸 시계를 보게 되면 긴장, 초조한 마음이 들어서 다시 잠드는 것도 힘들어 지게 되고요.

일단 시계는 가급적 안 보는 쪽으로 해서 밤에 잠을 자는 시간동안에는 시간관념이 조금 무뎌지게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잠을 자꾸 깨게 만드는 몸의 변화에 대해서는 그 변화를 찾아내서 몸을 정상적으로 맞춰주는 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