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상담의 신봉규 입니다.

호르몬에 대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단편적인 몇가지 내용으로 호르몬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질문내용이 약간은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에 속하구요...
제가 드리는 단편적인 답변도 결국은 님에게 도움이 안될것 같습니다.

88년생 이시면, 폐경증상으로 호르몬 복용할 일은 없을듯 하군요.
지금 나이가 30세 정도 인점을 감안해서 질문에 간단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외부에서 투여되는 피임약 성분의 호르몬 제제들은 우리몸속의 여성호르몬 균형에도 약간의 변화를 초래하고
호르몬 수용기의 조성이나 활성도에도 영향을 미쳐서,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약간은 초래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차가 많고, 호르몬 생성 자체가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원칙적으론 피임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자신의 호르몬 주기를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용량 피임제(에리리스, 멜리안, 머시론 등등)를
오랜 기간 복용시에는 난소기능저하 생리양 감소 질점막위축 등의 현상들이 간혹 생기기도 합니다.

2. 피임약 복용과 관련하여, 중단할 경우 탈모는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습니다.
황체호르몬이 남성호르몬 유사작용을 하는것도 아니구요.
여성호르몬이나 황체호르몬이 대사과정에서 남성호르몬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몸은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를 하는것이고,
어떤 특정호르몬이 병적이상없이 남성호르몬으로 바뀌어 탈모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남성호르몬 자체가 모든 탈모의 원인이 되는것도 아니구요...
남자들이 모두 머리가 빠지는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나, 피임약 중단등으로 우리몸의 호르몬 대사에 일시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하는것은 사실이고,
복합적인 요인으로 일시적 탈모와의 관련성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습니다.

3. 폐경이 되면 폐경전후로 황체호르몬이 더욱 증가합니다.
그래서, 발열/홍조/오한 등의 증상이 생기구요.. 그렇기 때문에 프로기노바 같은 여성호르몬 단독 치료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좀더 균형있는 갱년기 약들이 많아서,
증상이나 나이에 따라서 의사의 상의하에 적절한 약제를 복용하것이 바람직 합니다.

질문에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