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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항불안제 장기복용으로 인한 불안감, 단약 시기 문의

안녕하세요 54세 남자 직장인입니다.
작년 8월 위장장애와 어지러움이 생겨 여러 검사, 치료를 해 보다, 11월 불안장애 판정을 받고 하루 3회 부스파 5mg, 자나팜 0.25mg을 5개월째 복용하고 있습니다. 약 복용 3주차에 항우울제 웰부트린을 시도했다가 부작용으로 중단하고 위 두가지 약만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간에 PPI제제를 포함한 위장약도 복용했구요, 현재는 위장 증상은 거의 없어져서 위장약은 졸업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장애, 공황장애 치료를 항불안제는 단기로 쓰고 항우울제가 주치료제가 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 웰부트린에서 부작용을 보였지만 다른 대체제는 시도해 보지도 않았구요.. 이러 류의 장애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도 수많은 검색을 통해 항불안제의 부작용에 대해 들어 왔구요, 담당선생님이 적은 용량이라 괜찮다 해도 너무 오래 먹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현재 불안장애로 인한 증상(팔,다리 힘 빠짐, 비현실감, 간헐적 어지러움, 찌릿찌릿한 느낌, 약간의 두통 등)은 아직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만, 이쯤에서 약을 줄이고 운동시간을 늘이고 대체약물 (발레리안루트 등의 안정제) 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궁금한 건 항불안제로만 구성된 현재 처방이 적절한가 (다른 병원을 고려해봐야 할지..), 그리고 항불안제의 의존성 및 부작용을 염려해야 할 장기복용이란 얼마정도의 기간을 말하는가. 지금까지 약을 먹으면서의 느낌은 약물로는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의학적 관점에서 타당한 단약시기를 어떻게 보는가 입니다 - 예를 들어 증상의 완전한 소멸??
어찌 보면 이 계통 환자로는 아직 신출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동안 투병으로 느낀 점은 완치가 아닌 다스리며 같이 가는 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완치가 어려우리란 생각, 약물에 대한 부담감.. 이런 모든 것들이 또 다른 불안요소가 되니 참 힘드네요..


답변

Re : 항불안제 장기복용으로 인한 불안감, 단약 시기 문의
조연수
조연수[전문의] 마나스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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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조연수 입니다.

자신이 겪고 계신 증상이나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시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현재 상태를 호전시켜보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계신 듯 합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겠지만 이런 저런 신체 증상들이 주가 되는 불안장애 증상이 다소 남아있는 상태인 것 같네요.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은 호전을 보여 단약을 시도해보고 싶으신가 봅니다.

약물 부작용이나 의존성도 걱정이 되시는 것 같구요.

일반적으로 불안장애 진단 후 5개월 정도 약물치료 받으신 것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너무 오랫동안 약물 복용하는 것을 아닐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 의존성을 걱정할 단계도 아니구요.

다만 질문자도 알아보신 바대로 항불안제는 서서히 줄여나가고 항우울제를 주로 쓰면서 증상의 호전 정도에 따라 1-2년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해 나가시는 것이 보통의 치료방침입니다.

웰부트린 이외의 항우울제를 왜 시도를 안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약물처방에 관해서서는 담당선생님과 잘 상의하셔서 치료계획과 단약 시기 등을 함께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정신과 치료를 하면서 스트레스 관리나 운동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개인적인 노력을 병행해가신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상대적으로 빨리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문자도 말씀하셨다시피 불안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다스리는 것이 맞습니다. 불안에 대한 자신의 태도와 의미를 심층적으로 반성하게 해주는 정신치료적 접근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셨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