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죄의식 죄책감 기억왜곡 때문에 너무 힘들고 죽고 싶을정도로 괴로워서 질문드립니다.
예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내리는데, 앞서 가던 사람이 저를 보더니 겁에질린 표정으로 계속 뒤를 돌아보며 어딘가 갑자기 전화를 하면서 뛰어가듯 빠른걸음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저는 아무짓도 하지않았는데 그 사람이 그런 반응을 보여서 너무 겁이나고 걱정이 됐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때렸나? 발을 밟았나? 부딪혔나? 만졌는가? 그래서 저 사람이 내게 저런 반응을 보이진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주위에 사람이 지나가기만 하면 내가 그 사람을 만지진 않았는지 때리진 않았는지 발을 밟진 않았는지 부딪히진 않았는지 자꾸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생각하다보면 내가 진짜 그랬나? 하는 기억의 왜곡마저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든 후에 자꾸 극단적인 상황이 생각납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리지나 않을지 폭행죄나 성추행죄로 잡혀서 곤욕을 치르진 않을지 등등 자꾸 겁이나고 합니다.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너무 두려워서 택시를 타고,
주위에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무슨 일이 있지나 않았는지 자꾸 걱정이 됩니다.
요즘은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첫 시작은 올해 1월말 2월초 였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없음에도 괜히 누군가 지나가고 있었던것만 같고, 팔만 살짝 움직여도 누군가 옆에 지나가진 않았을까 그래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는가 자꾸 걱정이 됩니다.
잘 때를 제외한 의식이 있는 모든 순간을 걱정하고 긴장하며 삽니다. 너무 힘들어서 살고싶지않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심리상담을 받으며 심리치료를 받고있는데, 심리치료사분과 상담을 하면서도 제가 그 분을 때리진 않았는지 건드리진 않았는지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합니다.(물론 그런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를 좀 도와주세요. 주위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말을 해도 지금 제 상황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무슨 일이 터질것만 같은 불안함이 자꾸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