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 남성으로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 2형 당뇨병을 진단받았으며 올해 2월에 고혈압까지 추가로 진단받았습니다. 당뇨를 진단받게 된 경위는 제가 16살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소변에서 당분이 검출된다고 추가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 결국 당뇨병을 진단받았는데 2형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였으며 당화혈색소는 9.9 나왔습니다. 저는 당시 당뇨임에도 체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었는데, 체중 조절을 위한 약간의 운동과 약간의 식이요법 및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약 1,000mg을 복용하자 혈당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당화혈색소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혈당이 크게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의사선생님도 만족할 정도의 혈당치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2017년 1월에 우연히 혈압을 측정하니 분명 작년 봄까지는 120/80 정도로 정상으로 나오던 제 혈압이 160~170까지 상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최저혈압도 100 이상으로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당뇨 진료받으러 병원 방문하면 항상 혈압을 측정했는데, 작년 봄 이후로는 귀찮아서 혈압을 측정하지 않았더니 어느새 이렇게 높아져있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워서 개인병원이 아닌 전*대학교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아봤는데, 고혈압이 생길 다른 원인이나 당뇨로 인한 합병증은 안과에서 발견한 동맥경화를 제외하면 없었습니다. 신장의 상태 및 다른 장기의 상태는 아직 평범한 20대 초반 정상인과 똑같다더군요. (혈관탄성도, 경동맥초음파 같은 혈관에 관련된 검사는 기초생활수급자 대학생 입장에서 도저히 부담스러워서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이렇게 고혈압이 순식간에 찾아오는 질환인가요?? 작년 봄까지도 120/80 혈압을 유지했으며 여름에도 별 문제는 없었던 사람이 반년 만에 당장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로 전락했습니다.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앞에서 작성한 수치를 유지합니다. 24시간 혈압검사 결과를 보면 자는 동안은 혈압이 정상인 수준으로 크게 내려가는데 (대학병원 교수님도 수면시 혈압은 고혈압 없는 정상인 수준이라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활동하는 동안은 고혈압 상태를 계속 유지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당뇨로 인해서 이렇게 빨리 생겼다는 생각 외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가 않습니다. 저희 집안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비만도 아니며 편식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술도 담배도 멀리하며 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 성격이지만 세상에 살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