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약 한달동안 지속되던 왼쪽 흉통으로 심장내과, 소화기계 치료를 받아도 차도가 없어서 카이로프랙틱을 받았습니다.

말씀드리기에 앞서 흉통과 관련해서 심장내과에서 심전도,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받았고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었고, 소화기계와 관련하여 역류성식도염일 수 있겠다는 진단을 받아 간간히 약을 처방받아 먹었으나 먹을 때만 괜찮을 뿐 점점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흉통 관련 검색 결과 제일 큰 발생원인이 근골격계의 문제라고 하여 카이로프랙틱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카이로프랙틱을 받으며 겪은 신체 증상들의 나열입니다.

지난 1월 30일에 처음 카이로프랙틱을 받으러가서 일자목, 일자척추에 척추측만증이 있다고하여 교정을 받았습니다. 교정받기 전에 개인적으로 주로 느꼈던 불편함은 왼쪽 흉부 흉통과 뒷목뼈 맨 위에 만져지는 뼈가 왼쪽으로 툭 튀어나옴이었고, 교정 후 몸이 개운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1월 30일에 교정을 받은 후, 업무를 보며 자세가 안좋았는지 이틀 후 바로 섰던 뒷목뼈가 다시 왼쪽으로 주저앉은 것이 만져졌습니다. 동시에 두통, 코막힘, 호흡곤란과 더불어 왼쪽 뇌에 피가 안통한다고 느껴져서 그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목뼈 교정을 다시 받았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다시 목뼈가 주저앉는 상황이 올까봐 무서워서 목에 경침을 대고 도리도리 운동을 자주했습니다.

2월 3일에 코막힘과 약간의 호흡곤란...왼쪽 폐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어서 다시 경침을 대고 도리도리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이 때 자극이 좀 셌는지 후두부가 저릿저릿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2월 4일에 다시 카이로프랙틱 교정을 받았고, 카이로프랙터분이 교정 후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다며 본래 한번에 2시간씩 4번 교정해야 할 것을 금일을 마지막으로 더 안와도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 전날 경침을 쓰고 후두부가 불편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교정받았습니다. 코스가 진행되는 중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으나, 맨 마지막에 아직 약간 튀어나와있는 맨 윗쪽 목뼈를 교정해야 한다며 철막대기 도구같은 것으로 왼쪽 맨 위 목뼈와 반대쪽 목뼈를 꾹 누르셨습니다. 다 끝난 후 만져보니 뼈는 제 위치를 찾은 것 같습니다. 척추의 배열은 잡아줄 수 있어도 일자목은 본인이 운동과 바른자세유지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의를 들었습니다.

2월 5일 부터는 좀 상황이 정신없이 돌아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찔아찔하게 어지러움이 있었고 머리가 무겁고 압력이 느껴졌습니다. 굉장히 피곤해서 실신할 것 같은 때도 더러 있었습니다. 어쩔때는 출근하려하면 하반신이 무거워서 다리를 옮기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고, 머리쪽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하루는 왼쪽, 또 하루는 오른쪽 번갈아가며 오기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서 찬바람을 맞거나 추위가 느껴지면 교정받기 전 흉통이 주로 오던 위치에 강한 통증이 오곤했습니다. 뭔가 먹는 행위를 하면 코피나 무언가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교정 후에 몸이 제자리를 찾으려고 하는 과정인가 싶어 3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3일 경과 후, 증상의 정도는 어느 정도 호전된 듯 하나 베개를 베고 자면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느껴져서 잠이 깨거나 설칩니다. 제일 걱정되었던 증상은 그렇게 호흡곤란이 느껴져서 잠을 깨고 나면 왼쪽 코막힘이 있고, 어쩔 때엔 몸의 왼쪽 팔다리가 마치 고깃덩어리를 달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어제 12일에 한의원에서 증상 관련하여 침을 맞은 후 머리에서 뭔가 묵직한 것이 내려오며 편안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오늘 아침엔 다시 왼쪽 뒷머리, 코, 눈 주변 압력, 약간의 어지럼증, 식사 시 뭔가 쏟을 것 같은 불쾌감이 있습니다.

마지막 카이로프랙틱 교정 후 일주일이나 경과했는데 아직 위에 나열한 듯이 불편한 증상들이 있습니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하는 걸까요, 일자목으로 인한 증상일까요, 아니면 뭔가 드러나지 않았던 몸의 문제가 발생하는 걸까요...
위의 증상들을 가지고 병원 어느과에 가서 여쭤봐야할지도 막막하네요. 신경과를 가야하는지, 정형외과를 가야하는지, 순환기내과를 가야하는지...전문의 선생님들의 귀중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