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 입니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불수의 운동 (본인이 의도하지 않는데도 비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운동) 은
매우 다양합니다.
증상의 양상에 따라 혹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기준에 맞춰 분류가 됩니다.
가장 정확한 것은 신경과를 비롯하여 전문적인 의사가 이상 운동의 모양을 실제로 (혹은 녹화된 영상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움직임의 부위와 속도, 규칙성과 반복성, 다른 동반 증상, 유발요인, 약화요인등 여러 사항들을
다방면으로 분석해서 단순 떨림, 파킨슨 떨림, 근간대성경련, 부분발작 등 많은 상황들을 감별하게 됩니다.
따라서 '움찔거리는 현상'이라는 표현 만으로 완전히 환자분의 증상을 제가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움찔거리는 증상의 대부분은 근간대성경련 (Myoclonus)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성 간염과 같이 다른 내과적인 질환(전해질 장애, 내분비 장애, 특정 약물 복용)이 동반되었을 때는
이러한 증상이 유발되기 쉽고, 기저 원인이 해결되면 증상도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2월에 간염 치료를 받던 당시의 증상은 이후로 좋아 지셨다면 크게 염려할 증상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현재까지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증상입니다.
언급하신 바와 같이 3주정도의 강박장애 등 감정적인 요인이 선행을 하여 움찔거림이 반복되고,
반대로 감정적인 요인이 없을때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불안이나 강박장애로 인한
이상운동증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고, 이러한 경우에는 기저 원인이 되는 상황과
본인의 감정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병변이 존재하여 근간대성경련 등 이상운동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불안한 감정상태가 촉매가 되어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거나, 감정상태와 관련 없이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상이 현재 불안증상으로 인한 증상으로 오인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
좀더 적극적인 원인 파악이 필요합니다.
간대성근경련 (Myoclonus) 는 하나의 '증상'으로, 그 원인에 따라 정확한 진단이 나누어 지기 때문입니다.
간대성근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부위는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뇌 피질성(cortical myoclonus), 피질하성 (subcortical myoclonus),
척수성 (Spinal myoclonus) 및 말초성 (peripheral myoclonus) 으로 해부학적 기준에 따라 분류하나,
분류체계는 문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임상적인(전문가가 실제 눈으로 살펴본) 이상 움직임의 모습 자체와, 여러 검사들 (영상검사,
전기진단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그 증상 양상이 어느 간대성근경련에 해당하는지 병변의 위치를
예상 및 발견하고, 병변의 위치가 발견되었다면 그 병변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그에 맞게
치료를 하게 됩니다.
즉 움찔거림이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질환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감별이 필요한 것 입니다.
언급하신 완치에 대해서 지금 논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증상으로 고통스러우시거나 염려가 된다면 신경과 진료를 통해 이상운동증상에 대한
정확한 분류와 예상되는 질환, 그리고 경우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관리에 대해서 상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