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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한번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면 다시 연하게 만드는 방법은 수술 밖에 없나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다 보니까

다리가 너무 많이 부어요,

이제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종아리에 간간히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예전보다

혈관도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거 같기두 하고 ..

한번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게 되면 연해지게 하거나

줄어들게 하는 방법은 수술 이외에는 없는 건가요?


답변

Re : 한번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면 다시 연하게 만드는 방법은 수술 밖에 없나요?
노환규
노환규[전문의] 하트웰의원
하이닥 스코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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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 노환규 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는 직업이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말씀하시는 것으로 추측해보면, 하지정맥류라고 판단됩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하지정맥류의 원리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다리의 정맥에는 피가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문짝(판막)이 있습니다. 이 문짝이 고장이 나면 정맥피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거꾸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역류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리정맥에 역류현상이 일어나면 마치 하수도가 역류하면 상수도 공급이 어려워지는 것처럼 동맥의 산소전달이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증세들이 나타나는데 흔한 증세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다리가 무겁다
-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
- 다리가 아프다
- 다리가 붓는다
- 혈관이 튀어나온다
- 피부에 핏줄이 생긴다(거미양 정맥)
- 다리나 발이 저린다
- 발에 열이 난다
- 엉치가 아프다
- 갑자기 오금(무릎뒤쪽의 오목한 부분)이 아프다

많은 분들이 하지정맥류는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묻고는 합니다. 답변을 드리자면,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1. 치료를 보류하고 지켜볼 수 있는 경우
- 미약한 역류가 있고 증세와 혈관의 변화가 별로 없는 경우와 임신중 일시적으로 생긴 하지정맥류는 지켜볼 수 있습니다. 증세가 없고 미약한 역류가 있는 경우에는 압박스타킹 착용 등 보존적인 요법을 통해 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임신중에는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분만 후에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2. 빨리 또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 역류의 정도와 증상이 심할 경우 : 치료 직후부터 증세가 신속히 사라집니다.
- 정맥혈류의 역류로 인해서 동맥혈류가 지장을 받을 때 : 피부궤양도 생길 수 있습니다.
- 혈전이 동반되었을 경우 :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이 떨어져나가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혈관돌출이 점점 심해질 때 : 대부분의 하지정맥류는 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 등 보조정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인데 하지정맥류가 오랫동안 방치되면 다리정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심부정맥까지 고장날 수 있습니다.

3. 하지정맥류는 어차피 치료를 해야 한다
- 하지정맥류는 정맥혈관의 문짝(판막)이 '기계적'이고 '물리적'으로 고장난 병으로서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점차로 진행이 되는 병입니다. 따라서 어차피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정맥류는 내버려 둔다고 낫는 질환이 아닙니다.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에 만족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