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 노환규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언급하신 것처럼 자다가 쥐가 나서 잠이 깨는 경우도 하지정맥류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다리의 정맥에는 피가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문짝(판막)이 있습니다. 이 문짝이 고장이 나면 정맥피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거꾸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역류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리정맥에 역류현상이 일어나면 마치 하수도가 역류하면 상수도 공급이 어려워지는 것처럼 동맥의 산소전달이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증세들이 나타나는데 흔한 증세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다리가 무겁다
-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
- 다리가 아프다
- 다리가 붓는다
- 혈관이 튀어나온다
- 피부에 핏줄이 생긴다(거미양 정맥)
- 다리나 발이 저린다
- 발에 열이 난다
- 엉치가 아프다
- 갑자기 오금(무릎뒤쪽의 오목한 부분)이 아프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정맥혈관이 튀어나와야만 하지정맥류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맥피가 거꾸로 흘러 증세를 겪는 환자분들 중 약 절반은 정맥혈관의 돌출이 없어 외관상의 문제가 전혀 없는 분들입니다.
정맥혈관의 확장이나 돌출은 하지정맥류(정맥의 역류)가 방치되어 생긴 것이지 하지정맥류의 초기증상이 아닙니다. 다리 정맥의 돌출이 없는 하지정맥류가 매우 많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셔서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데 사용하는 검사이며, 이를 통해 하지정맥류의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답변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