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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왼쪽다리 소아마비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25세 된 여성으로서 5세 때부터 왼쪽다리 소아마비로 지내고 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x-ray를 찍었는데 다리 길이가 1~1.5cm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앉아서 다리를 쭉 펴면 왼쪽무릎이 바닥에 닿질 않고 왼쪽 엄지발가락 하나가 구부려져 있어요. 토끼뜀 자세로 앉을 땐 뒤꿈치가 8cm 정도 닿질 않구요.

평소 걸어다닐 땐 주위에서 다리를 절고 다니는지 잘 표시가 안 난다는데 제가 쇼윈도나 거울을 보면서 걸을 땐 분명 표시가 나거든요.

두 다리 굵기 또한 오른쪽 다리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근육이 많이 발달하여 4cm 정도의 두께가 차이가 납니다.

치마를 입을 수 있도록 두 다리가 비슷해질 수 있는지?

그렇게는 되지 않더라도 바지를 입었을 때 정상인처럼 절지 않고 걸을 수 있는지요?

혹 다이어트실에 가서 정상 다리의 근육을 줄이는 방법은 없나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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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상담하신 분의 경우는 전형적인 소아마비이신 것으로 생각되며, 다행히 정도가 심하시진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호소하고 있는 증세로는 첫째, 발뒤꿈치가 잘 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정강이부분의 뒤쪽에 있는 하퇴 삼두근의 근력은 강하나 정강이 앞쪽에 있어 발목과 발가락을 위로 올리는 근력은 약해서 이 둘 사이에 근력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하퇴삼두근이 짧아져서 발목 부위가 위로 올라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가능한 것은 왼쪽 다리의 길이가 오른쪽 다리의 길이보다 짧기 때문에 보행시에 까치발을 하게 되는 겁니다. 둘째 증세로는,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릎을 펴는 근육의 약화가 장시간 지속되어 무릎 주위의 근육과 뼈가 2차적인 변형을 일으켜 무릎에 굴곡 구축이 발생된 것입니다.

셋째 증세는, 오른쪽 다리에 비하여 왼쪽 다리가 가늘다는 것입니다. 이 이유는 귀하께서 지적하신 대로입니다. 이외에 엄지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것은 첫번째 증세의 원인과 같은 이유로 발생됩니다.

질문 내용으로 보아 왼쪽 다리의 길이도 오른쪽에 비하여 짧을 것으로 사료되며, 피곤하면 왼쪽 무릎이 갑자기 구부러지면서 주저앉을 것과 같은 증세를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증세에 대하여는 수술적 치료가 가능합니다. 물론 직접 보고 진찰을 하여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현재 치료 방법은 아킬레스건 연장술, 원위 대퇴골 신전 절골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다리 길이의 차이는 정밀한 검사를 한 후에야 결정할 수 있으나 만약 3cm 이상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골 연장술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지면이 고르지 않는 곳에서는 발목이 겹질리지는 않는지요? 또한 발목과 발 자체가 안쪽으로 틀어져 있지는 않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이에 대한 변형 교정술이 또한 필요합니다.

치료의 기간은 아킬레스건 연장술, 원위 대퇴골 신전 절골술만이 필요할 경우에는 입원 기간이 약 5~7일이며, 수술 후 석고 고정 기간이 약 6주 정도입니다. 6주 후에 다시 입원하셔서 약 1주 간의 물리 치료가 필요하며, 퇴원하여 지속적인 물리 치료를 약 2개월 간 통원 내지는 집에서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발목과 발의 변형에 대한 교정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석고 고정 기간이 10주로 늘어납니다. 또한 골 연장술도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 기간이 약 2주로 연장되며, 치료가 끝날 때까지 매 1cm 늘리는 데 평균 1.5개월이 소요됩니다.

안타깝게도 세번째 증상에 대하여는 제가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최근 성형외과에서 다리가 굵은 경우에 이를 가늘게 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는 귀하에게 적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이러한 수술 자체는 장기적으로 매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번째의 증상은 첫째와 둘째의 증상을 치료하신 후에 왼쪽 다리에 대하여 계속적인 운동 요법을 실시하여 다리를 굵게 하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