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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오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기는 여성의 일생에서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와 태아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영양 섭취와 질병 예방, 운동 등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태아 발육 좌우하는 임산부 영양 관리

임신을 하면 임신 전에 비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체온이 오르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몸의 에너지가 많이 사용되어 임신 전보다 빨리 소진되고, 태아는 성장 내내 모체의 혈류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트를 그리는 임산부하트를 그리는 임산부

산모의 혈류가 부족하면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므로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지만,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임신 중 증가하는 영양 요구량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타민제와 같은 임산부 영양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임신 중기부터는 발육과 내장기능의 발달을 돕는 비타민 B군을 챙겨 먹어야 한다. 비타민 B1, B2는 태아의 정상적인 발육을 위해 무척 중요하며, 비타민 B6, 비타민 B12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면 입덧의 예방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과 무기질 중 하나인 아연은 태아의 심장과 각 기관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이며 태아의 세포분열과 적혈구 형성을 적극 돕는다. 엽산은 임신부의 빈혈을 예방하고 식욕증진과 진통작용도 있는 영양소이고, 아연은 근육을 유연하게 하고 혈당치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여 임신부의 컨디션을 좋게 해 준다.

식사를 통한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는 비타민B 제품으로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중 비타민 B1에 활성형 유도체인 ‘벤포티아민’을 사용한 제품이 일반 티아민 또는 푸르설티아민을 사용한 제품들에 비해 체내 생체이용율이 우수하므로 꼼꼼히 살피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약 못 먹는 임산부, 호흡기 질환 주의

임산부들이 임신 기간 동안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아파도 약을 먹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계절성 질환인 감기, 비염 등이 발생하면 몸살과 발열이 동반되어도 약을 먹을 수 없어 고생하게 된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임산부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면역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의 예방은 실내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식물을 키우거나 빨래를 널어 습도를 조절하고 실내온가 너무 높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오염되지 않은 실내환경을 위해 환기도 하루 세 번 이상 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환절기는 독감과 신종 플루 등이 유행하는 시기이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살균 효과가 있는 세정제를 이용해 손발을 씻고 양치와 가글로 입안을 헹궈주어야 한다.

◆ 심한 운동은 금물, 일정한 강도의 운동이 도움

휴식을 취하는 임산부 삽화휴식을 취하는 임산부 삽화

임신 중에 운동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심한 운동은 오히려 체온을 높여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이 되지 않게 하고, 운동 시간은 지치지 않을 정도로 한다.

4개월 이후의 운동은 몸을 갑자기 움직이거나, 몸을 심하게 구부리거나, 오래 서서 하거나, 누워서 하는 운동은 정맥이 눌려 혈액이 부족하게 만들어 피하는 것이 좋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두 다리를 동시에 드는 운동은 태아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외상의 위험이 높은 운동도 피해야 하며 일정한 거리를 걷거나 수영과 같이 일정하게 움직이는 운동이 좋다. 운동 후에는 갑자기 정지하지 말고 서서히 몸을 식혀야 한다. 유산 경험이나 내과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운동을 해도 좋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한 후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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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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