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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Q. 한동안 금주를 하다가 술자리가 생겨 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평소에도 술을 많이 먹으면 소주 1~2병은 먹는 편인데 이날은 2~3병 가까이 먹은 것 같습니다. 술을 먹고 자다가 깼는데 그때부터 엄청난 두통이 시작됐습니다.

평소에도 술을 많이 먹으면 두통이 있기도 했지만, 숙취로 인한 두통이라고 하기엔 너무 통증이 심했습니다. 다음날까지 출근도 못 하고 누워 있다가 저녁 때쯤 약국에서 두통약을 사 먹었는데 조금 괜찮더니 다음 날 일어나서 지금까지 3일 내내 계속 두통이 이어집니다. 두통 이외에 약간의 어지럼증도 있는데 일할 때 집중도 되지 않고 생활이 어렵습니다. 두통약을 먹으며 더 지켜봐야 할까요?

음주음주

A. 음주 후 발생하는 두통은 하루 정도는 숙취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이 산화되어 생성되는 중간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는 두통, 구토, 불쾌감 등을 유발하는데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는 글루타티온(glutathione)과 반응하여 결국 없어지지만, 그렇게 없어질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이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는 혈액에 남아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게 됩니다.

두통약을 먹고 나서 술을 먹으면 두통이 심화될 때가 있는데, 이것은 두통약이 아세트알데히드와 반응하는 글루타티온(glutathione)의 농도를 감소시켜 혈액에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양은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어 소량의 음주에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빨리 두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절주, 금주가 최선의 방법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음주 후 시간이 지났는데도 두통의 호전이 없다면 목-어깨 근육긴장에 의한 긴장성 두통도 고려해야 합니다. 절주, 규칙적인 생활, 목-어깨 스트레칭 등의 생활요법을 해보시고 증상 호전이 없다면 신경과 진료를 권유 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종문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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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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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문 이종문신경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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