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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남성갱년기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거스를 수 없는 ‘노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3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매년 1% 이상씩 감소하는데, 40~50대에 급격히 감소해 신체/정신/심리적 변화 등 복합적인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즉, 가정과 사회생활에 충실하며 고군분투하던 중년남성이 어느 날부터 집중력 저하와 무력감, 불면증, 만성피로에 시달리면서 업무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우울감과 자신감 상실, 외로움 같은 심리변화 등을 겪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갱년기도 관련 증상과 노화 예방관리를 통해 생활의 만족감을 높이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에 남성갱년기를 의미하는 위험신호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 남성갱년기 위험신호 4가지

1. 비만,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발병
남성호르몬 감소는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혈중 지질치가 증가해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복부비만을 자극하며, 이상지질혈증으로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2. 골밀도 감소
남성의 일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바로 남성호르몬 감소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적정한 골량 형성에 문제가 생겨 골밀도가 감소하고 근육량이 줄게 되어 골다공증과 낙상사고, 골절의 위험이 커진다.

3. 성기능 저하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발기부전, 오르가슴, 성에 대한 관심 및 성행위 빈도 등 전반적인 성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발기부전은 개인의 자신감 상실은 물론 배우자와 갈등 요인으로 지목될 수 있으며, 성행위 자체를 어렵게 하므로 성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성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피로, 우울 등 심리적인 증상 완화와 함께 적절한 운동과 성생활이 병행돼야 한다. 또한 발기부전은 대부분 비아그라, 누리그라, 팔팔정 등 발기부전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우울증, 수면장애, 피로 등 전신 증상 및 심리적 변화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거나 낮은 수치가 되면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어도 우울감, 불안정, 신경질적인 반응, 수면장애, 전신피로, 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남성들은 수치가 가장 높은 남성들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 정도 높으며, 사망 위험도 약 33%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건강한 남성갱년기를 보내려면?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주사, 먹는 약, 붙이는 패치나 바르는 겔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체내에 공급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골밀도 및 근육량 증가, 복부비만 감소, 심리적 안정감, 성욕 및 성기능 향상 등 남성호르몬 저하로 인한 전반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환자, 폐쇄성 호흡곤란 등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므로 증상과 호르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전문의 진단을 받아 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남성호르몬 검사는 호르몬 수치를 정확히 체크할 수 있는 오전 8~11시 사이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타는 남성자전거를 타는 남성

무엇보다 술, 담배 등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을 차단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 적절한 운동과 성생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등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본인의 스트레스 관리와 배우자, 주변인과 여러 문제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자주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심리적인 변화나 성욕저하 등은 중년남성에서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기 쉬운데 남성호르몬 저하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호르몬 감소에 의한 변화임을 직감하고, 다양한 증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내하기 보다는 의학적인 치료와 조언 등 전문가 상담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남성갱년기 자가설문지 (ADAM 질문지)

1. 성욕감퇴가 있다.
2. 기력이 떨어졌다(무기력하다).
3. 체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키가 줄었다.
5.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다.
6.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난다.
7. 발기 강도가 예전보다 떨어졌다.
8. 최근에 운동능력이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다.
9. 저녁 식사 후 바로 잠에 빠져든다.
10. 최근에 일의 수행능력(능률)이 떨어졌다.

위 10가지 항목에 대해 예, 아니오를 확인한다. 1번 또는 7번 항목이 ‘예’이거나, 10개 항목 중 3개 이상 ‘예’인 경우 남성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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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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