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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Q. 올해 서른 살이 된 미혼 여성입니다. 14세 때 초경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거의 매월 생리가 불규칙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체크하기 시작한 것은 26세 이후부터였지만, 생리통이 조금 느껴져야 생리를 시작하나 생각할 정도로 불규칙했습니다.

생리하면 보통 5일~7일 양은 보통이었는데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몸이 아파서 통증의학과에서 주사치료도 받고 스트레스로 살도 좀 빠져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는지 그 이후로 생리주기가 더 길어지고 양도 줄어들었습니다. 10년이 넘게 생리를 하는데 아직 주기도 없고 규칙도 없는 것이 걱정됩니다. 주기적으로 생리를 못 하는 이유는 그냥 체질적인 문제인 건가요?

고민하는 여자고민하는 여자

A. 생리주기가 35일~40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희발월경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2개월 이상 늦어지는 것이 지속해서 반복이 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희발월경이 발생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질병△급격한 다이어트나 체중증가가 원인이 될 수 있고, 그 이외에도 갑상선 기능 이상△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의 이상△난소기능부전△잦은 인공유산수술로 인한 자궁내막의 손상도 희발월경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월경이 불규칙하다는 것은 배란이 불규칙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임신의 기회도 적어지므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희발월경은 스트레스의 해소, 정상체중으로의 복귀, 심리적인 안정으로 정상화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생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호르몬 요법을 통해 주기적으로 자궁내막의 탈락(생리)를 유도하여 자궁내막을 보호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에 의한 희발월경은 종종 한 달에 2번 이상 월경을 하거나, 월경의 기간이 긴 경우가 있습니다. 이 또한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 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호르몬제(피임약)를 복용해서 치료합니다.

미혼 여성이 피임약을 먹는 것에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피임약은 반드시 피임을 위해서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희발월경△부정자궁출혈△자궁내막증△생리전증후군△호르몬 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여드름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복용해도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피임약이 불임이나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고, 피임약은 난소암, 대장암을 감소시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도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음 생리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배란, 임신 능력을 되찾으므로 불임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생리가 며칠 늦어지는 경우가 아니고 여러 차례 반복되어 지속해서 생리가 늦어진다면 반드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신미영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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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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