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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생각나는 ‘뜨끈한’ 그 곳, 바로 찜질방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자주 찾게 되는 찜질방은 건강과 재미, 여유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복합 공간’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건강하게 찜질방을 이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알아보자.

◆ 관절염·요통에 효과…하지정맥류 환자는 금물

관절염 환자나 요통 환자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찜질방 등에서 온찜질을 해주면 작은 혈관들이 확장되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찜질은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과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 불면증,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찜질방이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이라면 찜질방은 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뜨거운 열기가 다리에 직접 닿으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하지정맥류가 생긴 혈관은 뜨거운 것을 대할수록 고무줄처럼 점점 늘어나 증상이 악화된다.

찜질방찜질방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사람이 부득이하게 찜질방을 이용해야 한다면 고온의 한증막보다는 시원한 냉방 찜질을 이용하는 것이 피로 회복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차가운 수건으로 다리를 찜질하고 샤워 후 2∼3분 정도 차가운 물을 다리에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 맨살로 안마의자 사용하면 안돼

찜질방에서 안마의자(의료용진동기)를 사용할 때는 맨살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샤워 또는 땀을 흘린 후 젖은 몸으로 앉거나 젖은 손으로 조작해서는 안 된다. 효과적인 자극을 위해 얇은 옷을 착용하고, 몸의 물기를 제거해야 사용자의 피부를 보호하고 감전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안마의자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는 ▲맨살이 닿지 않도록 얇은 옷을 착용 ▲젖은 몸으로 앉거나 젖은 손으로 조작하지 말 것 ▲의료기기에 부착된 마사지 볼의 위치를 확인한 후 앉음 ▲처음에는 약한 자극으로 시작하고 점차 강도를 높임 ▲의료기기 작동 중에 잠들지 말 것 ▲손이나 발이 끼이지 않도록 주의할 것 등이다.

◆ 찜질방, 이것만은 하지 말자

1. 30분 이상 찜질 NO

지나치게 오래 고온에 노출되면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 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며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부담이 된다. 일반적으로 1회에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찜질 시 지치거나 피로한 느낌이 들면 곧바로 나오는 게 좋다. 찜질방 안에서 잠을 자거나 책을 읽으면 피로감 등 신체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더불어 찜질방을 나온 뒤 갑자기 찬바람을 쐬는 것은 피한다.

2. 과식 NO!

찜질방에 오래 있으면 출출한 배를 달래려고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배가 부른 상태에서 찜질욕을 하게 되면 고온 때문에 위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청량음료는 갈증은 유발하며 커피는 이뇨효과가 있으므로 피한다. 대신 물이나 식혜, 매실주스 등으로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준다. 미역국은 미네랄과 철분을 제공해주므로 적당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맥반석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콜레스테롤을 과다섭취 할 수 있으므로 1~2개 정도만 먹는다.

3. 음주 찜질 NO!

술을 마신 후 찜질방을 이용하지 않는다. 술을 마신 뒤 숙취 해소를 위해 찜질방을 찾는 것은 금물이다. 술 자체가 이미 맥박수와 혈압을 올리는데 뜨거운 찜질방에 들어가면 혈압과 맥박 조절능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술을 마시면 탈수현상이 일어나는데 땀까지 빼면 더욱 위험하게 된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론 건강했던 사람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임산부의 경우 체온이 올라가면서 태아에게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안면홍조증의 경우도 모세혈관이 확장돼 얼굴이 더욱 빨개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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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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