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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정월 대보름 하면 대표적인 먹거리로 '오곡밥'을 들 수 있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찹쌀, 조, 수수, 팥, 검정콩 등 다섯 가지 이상의 잡곡을 섞어 오곡밥을 지어 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쫓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오곡'에는 각종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등의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오곡밥을 먹고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려 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오곡밥은 정월 대보름 제사상에 올리던 약밥에서 유래되었는데, 잣, 밤, 대추 등과 같은 귀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평민들이 쌀,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넣어 밥을 지어 먹었다고 해서 '오곡밥'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찹쌀, 멥쌀, 팥, 차조, 찰수수, 검정콩, 찰기장, 보리 등이 많이 사용되고, 그 중에서도 쌀(찹쌀), 콩, 팥, 수수, 조 등이 일반적이다. 오곡의 효능과 오곡밥 만드는 법을 농촌진흥청을 통해 알아본다.

◇ '오곡'의 효능

오곡밥오곡밥

찹쌀 =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은 식품으로 평소 위장 기능이 안 좋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차조 = 차조는 쌀에서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찹쌀과 함께 소화기관에 좋은 식품이다. 차조는 비위의 열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대장을 튼튼히 하는 효능이 있다.

찰수수 = 오곡밥에 들어가는 찰수수는 타닌 함량이 적은 찰수수를 주로 넣으며 면역력 증진과 항바이러스 효과로 감기 등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검정콩 = 검정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많으며, 위장 기능을 보호하고 대소변을 원활하게 하여 당뇨나 신장병 환자에게도 좋다고 알려졌다.

팥 =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나 잘 붓는 사람에게 좋고 식이섬유와 칼륨(K)을 함유하고 있어 몸 속 나트륨을 분해해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만성 신장염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오곡밥은 체질에 맞춰 먹으면 더욱 좋은데,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찹쌀, 콩을 늘리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을 늘리는 것이 좋다.
오곡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잡곡의 알갱이 크기가 서로 다르므로 딱딱한 팥은 미리 삶아 두고, 알갱이가 작은 조는 마지막 뜸 들일 때 넣으면 더욱 좋다. 쌀과 잡곡은 7:3 비율이 적당하다.

◇ 오곡밥 맛있게 만드는 방법

[재료] 멥쌀 2컵, 찹쌀 1컵, 조, 수수, 팥, 검정콩 1/4컵씩, 소금 약간

① 멥쌀과 찹쌀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물에 불려 준비한다.
② 조, 수수, 검정콩 등 잡곡도 물에 불려둔다.
③ 팥은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을 넣고 팥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끓인다. 팥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밥을 지을 때 사용하면 붉은 밥을 지을 수 있다.
④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밥물을 만든다.
⑤ 솥에 조를 제외한 쌀과 잡곡을 모두 넣어 섞은 다음 ④번의 물을 넣고 밥을 짓다가 뜸 들일 때 조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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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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