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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잎이 부채꼴 모양으로 오리발 같기도 해 ‘압각수(鴨脚樹)라고도 불리며, 열매를 맺기까지 수십 년이 걸려 할아버지가 심으면 손자가 열매를 먹는다는 이 나무는 무엇일까.

바로 5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익는 ‘은행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은행나무는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나무이기도 하다. 특히 사람들은 은행 열매가 익어 길거리에 떨어지면 밟았을 때 불쾌한 특유한 냄새 때문에 혹시라도 신발에 묻을까 이리저리 피하기 바쁘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수명이 길기 때문에 장수를 돕는 건강식품이며 여러 성인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사용돼 왔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과 은행 열매가 가진 효능은 무엇일까.

은행나무은행나무

은행 열매는 독성이 있지만 굽거나 익히면 그 독성이 줄고 독특한 감칠맛이 난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은행 열매가 결핵균의 성장을 억제시켜 폐결핵 환자에게 좋다는 보고가 있으며 기관지 확장증에도 효과가 좋고, 밤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이 잠들기 3~4시간 전에 은행을 5~6개 먹으면 증세가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은행을 한번에 어린이의 경우 20~40개, 성인의 경우 100~200개 이상 복용하면 고열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어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은행잎은 은행 열매보다 가진 효과가 더 크다. 은행잎에 함유된 성분 중 진코라이드(Ginkgolide)  A, B, A, M, J, 비로바라이드(Bilobalide), 진놀(Ginnol), 프라보놀(Prabonol) 등은 말초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를 좋게 해 뇌의 혈액 순환 또한 증진시켜 치매 개선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은행잎 엑기스는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순환기 질환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질환을 개선시켜주며 근육의 마비나 언어장애 증상도 감소시킨다.

은행잎은 하루 5~12g을 달려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할 수 있다.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식욕감퇴, 메스꺼움, 두통, 어지럼증, 귀나 코가 막히는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도서 = 가정 동의보감 / 한승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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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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