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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부모는 자식에게, 부인은 남편에게, 다른 건 몰라도 하루 3끼는 꼭 챙겨먹으라고 당부한다. 아침, 점심, 저녁을 제 시간에 챙겨먹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하루 세끼’ 식사습관이 오히려 신체에 해가 되며 하루에 한끼만 먹는 ‘1일 1식’ 열풍이 불고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식사량을 줄이고 하루에 한끼만 먹는 경우가 많지만 단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하루에 한끼만 먹는 식사법이 괜찮을까?

‘1일 1식’의 장점은 규칙이 매우 간단하다는 점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수면시간을 조절하는 등의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하루 한 끼 섭취만 지킨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하루 중 한끼를 가장 여유롭고 충분히 즐기면서 섭취하고, 만약 배가 고프면 과일이나 간단한 간식을 섭취하면 된다는 것이 1일 1식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식탁에앉아샐러드와와인한잔을놓고웃고있는여자식탁에앉아샐러드와와인한잔을놓고웃고있는여자

미국 텍사스주립대 명예교수 유병팔 박사는 수천 마리의 실험 쥐를 통해 소식(小食)한 쥐가 다른 쥐에 비해 평균 수명이 40~50% 늘어난다는 결론을 밝혀냈다. 그 이후로 30여 년 동안 1일 1식을 실천하고 있으며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은 절식(絶食)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최근 1일 1식에 대해 다룬 도서의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 유전자는 과잉 영양 상태에선 전혀 작동되지 않으며,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발히 활동하는 공복 상태를 만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바로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루에 세끼를 먹다가 한번에 한끼로 줄이기란 물론 쉽지 않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해야 두뇌가 활발해지며 음식을 잘 먹어야 영양학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양은 점점 늘어나고 ‘모자란 것보단 넘치는 게 낫다’는 한국 음식 문화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양보다 질을 추구하고 먹을 만큼만 적당히 요리해 하루 한끼를 먹더라도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음은 분명하다.

말도 살찌는 계절 가을, 그리고 일년 중 음식이 가장 풍요롭게 차려지는 명절 ‘추석’을 앞둔 지금,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에 독이 되지는 않을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도서 = 1日 1食 ,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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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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