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아이가 감기가 걸린 후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콧물과 기침이 낫질 않아 병원에 갔더니 모세기관지염과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전에도 모세기관지염에 걸렸었는데 어린이집을 다녀서 그런지 자꾸 재발하네요. 모세기관지염이 재발하는 아이는 천식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관련이 있나요?
아픈 아이
A. 요즘 추운 날씨로 인해 모세기관지염이 많이 증가 되는 추세입니다. 모세기관지염은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주 증상이고 호흡수가 증가 되다 보니 잘 못 먹고 잘 못 자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하였다면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보다는 알레르기 관련 질환을 동반 가능성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 달 반 이상 기침이 심하고 코막힘이 지속하였다면 흉부 사진 촬영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세기관지염이 지속하면 폐렴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기관지염이 자주 재발을 한다면 기관지 과민성을 의심할 수 있고 앞으로 천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세기관지염이 천식으로 진행한다기보다는 잦은 호흡기 감염과 그때마다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수축하게 되고 그런 증상이 모세기관지염과 유사하므로 천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중이염은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이 85% 정도 이상 한 번 이상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의 합병증입니다. 감기,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이 있었던 뒤에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 모세기관지염의 합병증으로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약 10일 정도 치료하게 되는데 때에 따라서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모세기관지염에는 특별히 확립된 치료가 없습니다. 모세기관지염이 심하면 입원을 할 수 있으며 의사 처방에 따른 약물 복용은 우선되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보충과 영양공급도 중요합니다. 담당 선생님과 잘 상의하셔서 아이에게 맞는 치료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오상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