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 년 정도 전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그럴 때마다 진통제를 먹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랑 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소리도 못낼 정도로 너무 아팠습니다. 근처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셔서 대학병원 신경과와 신경외과에서 진료를 받고 MRI도 찍고 하라는 검사는 다 했습니다.
신경외과에서는 머릿속에 작은 물혹 같은 것이 있지만, 아직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니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크기가 커지는지 확인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2주가 넘도록 머리는 계속 아프고 헛구역질도 납니다. 병원에서는 작은 물혹이라 별것 아니라고 하는데 왜 저는 이렇게 아픈 걸까요?
두통
A. 두통의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전체 두통 환자 중에서 뇌 속에 문제가 되는 경우는 5%도 되지 않습니다. 95%는 뇌와 관련이 없는 두통입니다.
예를 들자면 두개골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수축이나 근육 내의 혈관의 수축, 뇌막에서 기인하는 두통 등 뇌 밖의 문제로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신경외과 의사 선생님이 낭종이 있으나 크기가 작아서 경과를 보자고 말씀하셨다면 그러한 낭종이 증상의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하시는 경우입니다.
두통의 원인은 대부분 환자가 스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했더니 두통이 생기더라"라는 외적인 원인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원인이 되는 조건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먼저 바꾸어 보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 김영준 (신경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