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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저는 라식을 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3년간 두 번에 걸쳐 수평 복시를 경험했는데, 두 차례 모두 그 전날 술을 마신 상태였고 약 5~7초간 지속됐습니다. 검사 결과 원추각막이나 시신경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각막 표면이 너무 건조하여 손등의 살이 튼 것처럼 터있는 상태였고 안구 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한 3가지 연고를 처방 받았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수평 복시가 발생할 수 있나요?

눈을 가린 여성눈을 가린 여성

A. 복시는 사물이 둘 이상으로 보이는 증상을 말하는데, 사물이 뚜렷하게 둘로 보였다면 두 눈의 정렬이 맞지 않아서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확인할 것은, 두 눈 정렬 이상으로 생긴 복시가 맞는지 입니다. 이 경우 한 쪽 눈을 가리면 두 개로 보이던 증상이 사라집니다. 한 쪽 눈의 이상으로도 복시가 올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백내장이나 황반이상 등입니다.

안구건조증이 매우 심해서 각막 표면이 거칠어도 사물이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만 뚜렷하게 이중상이 보이기는 어렵습니다. 단안 복시의 경우는 한 쪽 눈을 가리더라도 복시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감별점입니다.

피곤하거나 할 때 일시적으로 두 눈의 정렬이 깨져서 복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헐성외사시의 경우 평상시에는 사시가 발현되지 않다가 멍하게 있거나 피곤할 때 두 눈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벌어지고 복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날 술을 마셨으므로 일시적으로 생긴 복시였을 가능성도 없지 않겠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어떤 병적인 원인(일시적인 마비성 사시)에 의해 생긴 복시 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하겠지만 한 두 번 정도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조금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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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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