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Q. 30대 초반인데 건망증이 너무 심합니다. 아이가 유치원 갈 때 챙겨둔 간식을 깜빡하기도 하고, 아기가 안 보여서 유치원 간 줄 알고 있다가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데려다 준 적도 있습니다.

가스 불을 껐는지 생각이 안 나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수를 누르지 않고 기다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건망증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이 큽니다. 나이도 아직 어린데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건망증건망증

A. 치매는 뇌의 질환으로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인지기능에는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 시공간 지각력, 언어능력 등이 포함되는데, 치매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기억장애입니다.

치매의 기억 저하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을 잊는 것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기억이 뇌에 입력이 안 되는 형태를 보입니다. 따라서 오래된 기억은 잘 유지되지만, 최근의 기억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뇌에 저장된 내용이 없어서 아무리 기억을 떠올리려 하고 주변에서 기억에 대한 정보를 주어도 일단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을 돌릴 수 없습니다.

기억장애는 뇌의 이상이 없이도 나타납니다. 심한 스트레스, 여러 가지 생각이 많거나 우울감 등이 있으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건망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안 전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부분적으로 기억하게 되며, 힌트를 얻으면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본인이 기억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건망증은 치매의 전조라기보다는 본인이 겪는 스트레스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치매는 뇌의 병적인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기억저하를 보입니다.

질문자님의 병력과 연령 등을 고려할 때 건망증을 의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보입니다. 가까운 신경과를 방문하셔서 병력청취 및 신경학적 검진,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종문 (신경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
이종문 이종문신경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