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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흔히 겨울은 우울증의 계절이라고 한다. 매서운 추위로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실내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분도, 사람도 모두 가라앉는다. 기력이 저하되면서 잠을 많이 자거나 반대로 불면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늘어난 식욕으로 음식 섭취가 늘거나 자신감이 떨어져 심한 경우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은 심하더라도 치료하면 대개 좋아질 수 있다. 노인은 만성질환이 많고 외로우며 경제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젊은 사람보다 더 우울증이 많다. 하지만 이런 신체적, 사회적인 악조건을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우울증이 오는 것은 아니다.

우울우울

우울증이 있는 노인들이 호소하는 특징 중의 하나는 자기 증상을 이야기할 때 “기분이 우울하다”고 말하기보다는 다른 신체 증상, 예를 들면 “잠이 안 온다, 기억력이 떨어졌다, 어지럽다”고 호소한다.

치료는 그 원인을 알아내서 제거하는 것이며, 설령 제거되지는 않더라도 이겨나갈 힘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증상이 아주 심해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여러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때에는 처방에 따른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한다.

약물은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전날 복용하지 않았던 약물까지 합쳐서 다음 날 두 배의 용량을 복용하는데, 이것은 정말 잘못된 방법이다. 될 수 있으면 원래의 용량대로 복용해야 하며 만약 정해진 시간 외의 다른 시간에 약물을 복용하면 낮 시간에 지나치게 졸리거나 집중력의 저하, 불면증 등의 다른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항우울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이 걱정할 필요는 없고 주치의에게 이야기하면 그에 대한 조치를 받을 수가 있다. 다만 부작용이 있는데도 계속 약을 계속 먹거나 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먹던 약을 마음대로 중단해서도 안 된다.

항우울제의 흔한 부작용은 입이 마르고 시야가 흐려지며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일어설 때 어지럽고 속이 쓰리며 녹내장이 있으면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오면서 악화가 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상의 부작용이 생기면 놀라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용량조절이나 다른 약물로 교체하여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단, 2주 이상 만사가 귀찮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자살시도에 대한 증거나 암시가 있을 때, 눈이 갑자기 아파질 때,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심박동이 이상하고 어지러울 때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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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의학전문기자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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