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 고등학생 손모양(18세, 여)는 워낙 손과 발이 차고 몸이 자주 붓는 편이지만 요새 증상이 더 심해졌다. 또 시험공부로 연일 밤샘 공부를 했더니 아무리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여드름 하나 없던 피부에 트러블도 많아졌으며 이유 없이 졸려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원인도 치료방법도 잘 몰라 한달 째 병원에 가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

모든 질병의 증상은 두통, 소화불량, 피로, 어지러움, 구토, 요통 등으로 나타난다.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범하면 백혈구와 면역세포들이 침입 물질을 없애기 위해 생화학 물질을 분비하는데, 그 과정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파괴되면서 그 안의 독성물질이 분비되고 고열과 몸살로 혈관이 이완돼 두통, 요통, 가슴통증,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책상에엎드려서수면을취하고있는여성책상에엎드려서수면을취하고있는여성

위와 같은 증상으로 특이소견이 발견되면 의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떤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하지만 문제는 특이증상이 없는 경우다.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독감 등 단순히 열만 나는 감기나 설사 증상이 없이 몸살, 어지럼증, 두통만 있는 장염의 경우엔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게 된다.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파증을, 여름철에는 어패류 섭취 여부나 바닷가로 휴가를 갔는지를 문진해 비브리오 패혈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복부 장기(간, 쓸개, 췌장, 신장, 방광 등)의 어느 부위에 염증이나 종양이 생겨도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염증이 생기면 복부의 면역기관인 장간막(장 사이에 천같이 생긴 막)에서 복부 전체로 염증이 퍼지지 않도록 염증 주위의 장운동을 떨어뜨려 위에서 소화된 음식의 배출이 지연돼 소화가 안 되고 메슥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도 마찬가지. 두통이 심하다면 혹시 뇌에 종양 등 이상이 있진 않은지 걱정할 수 있지만 두통도 모든 질병의 공통적인 전신증상이므로 특정 질환이 있다고 속단할 순 없다.

전문가의 의견을 믿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며, 급격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고완규>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