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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추석을 앞두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성향은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단지 추석 명절 스트레스라고 하기에는 증상도 심각하고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절 중에서도 유난히 추석에 어지럼증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 추석에 어지럼증이 많은 이유

머리를 짚고 있는 중년여성머리를 짚고 있는 중년여성

1. 명절 전후로 많은 재발성 어지럼증

첫 번째로 어지럼증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추석과 같이 명절을 전후로 나타나는 경우 재발성 어지럼증이 더 많습니다.
몇 년 전 혹은 몇 달 전부터 있었던 어지럼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석증, 전정신경염,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질환들은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급성기에는 빙글 빙글 도는 심한 어지러움이 구토를 동반할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지만 어느 정도 회복기에 이르면 머리가 무겁고 멍한 정도의 불편함으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기능이 저하된 전정신경계는 평소에는 단순 피로로 나타나지만 추석과 같이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지고 피곤해지면 다시 이전과 같은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피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피로 어지럼증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뇌신경의 피로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평소 기능이 약해져 있던 전정신경계의 증상들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2. 강도 높은 가사노동으로 자극되는 이석증

전을 부치고 있는 여성전을 부치고 있는 여성

두 번째로 이석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석증은 속 귀의 이석을 담고 있는 전정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이석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반고리관으로 빠져서 생기는 급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편두통이나 골다공증, 폐경 후 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모두 중년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들이기 때문에 이석증 역시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수면 부족과 수분 섭취 부족 등의 전신 상태가 악화될 때 전정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이석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추석을 전후로 여러 가지 가사 노동의 강도가 높아지고 특히 추석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불편한 자세로 일을 하게 되면 머리의 위치에 따른 이석 기능의 변화로 인해서 이석증이 더 잘 생기게 됩니다.

3.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어지럼증

세 번째로 전정신경염과 같은 바이러스와 연관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은 뇌 신경 기능 저하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와 같은 질환이 늘어나는 것처럼 전정신경염도 바이러스의 활동에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뇌혈류 기능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

네 번째로 뇌혈류 기능 이상에 의한 다양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혈류 기능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심각한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과 같은 경우도 여기에 해당하며 편두통과 같은 기능성 혈류 변화에 의한 두통 증후군도 포함됩니다.
뇌기능을 저하 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이러한 뇌혈류 기능 이상을 초래하게 되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추석 어지럼증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이러한 추석 어지럼증 증후군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땀을 많이 흘리지는 않지만 뇌 신경이 피로하게 되면 탈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평소보다 자주 수분 섭취를 하고 너무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추석 음식 준비나 가사 노동을 하는 중간 중간에 자주 휴식을 갖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불편한 자세로 오래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하면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피로가 누적되고 경추의 변형에 의한 자세 불안도 나빠집니다.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서 이러한 전정기관과 경추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어지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그리고 서로 배려하고 돕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명절을 치르면서 더욱 소통하고 나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이러한 추석 어지럼증도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고, 가정에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글 = 연세오원석신경과의원 오원석 원장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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