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찌릿찌릿 아파요."
"뒤통수가 얼얼하고 전기 오듯이 깜짝 놀라게 아파요."
"뒷목부터 점점 올라오는 두통이 있어요."

두통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겪는 두통 중에는 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날카롭고 깜짝 놀라게 하는 두통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번개가 치는 듯한 두통이 피곤할 때 가끔 찾아오는 정도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하루 종일 수십 번 이상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쾌한 느낌을 주는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 두통의 원인 3가지

1. 뇌신경 자극에 의한 두통

우선 뇌신경의 자극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의 머리와 얼굴의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에 염증이나 피로 등과 같은 기능이상이 나타나면 마치 전기가 흐르는 전선에 스파크가 일어나듯이 이러한 두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경염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이러한 두통이 모두 염증에 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경통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맞습니다.
특히 중년이상의 나이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피로나 수면 부족이 있을 경우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뇌신경에서 시작되는 통증인 경우 일반적인 진통제에 잘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선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좋고 평소 보다 물을 많이 드시는 것도 이러한 두통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목, 어깨 근육의 강직 등 근골격계 이상에 의한 두통

또 다른 두통의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목과 어깨의 근육의 강직, 경추 디스크와 같은 근육-골격계 이상입니다.
머리와 얼굴 주위의 큰 근육들이 자극이 되어 뻣뻣해지고 고개를 돌리면 더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이러한 두통은 근육의 강직과 연관되어 나타나며 스트레칭과 마사지와 같은 이완 요법을 통해서 호전됩니다.

평소 책상에서 하는 업무가 많거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어깨와 등의 근육이 긴장되고 약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근육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와 목, 등 부위의 스트레칭을 하고 가벼운 근력운동을 자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뇌혈관 질환에 의한 두통

두통의 증상이 위와 같이 전형적인 신경 자극 증상이나 근육 긴장에 의한 것이라고 할 지라도 뇌혈관이나 뇌의 기질적인 원인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대개 이러한 두통이 나타난다고 해도 대부분은 일반 진통제나 하루 이틀 쉬고 나면 저절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두통이 계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으로 생각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과 달리 혈관성 두통이나 뇌의 여러가지 질환에 의해서도 이러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될 거라고 일기예보에서 이야기합니다.
더위로 인한 탈수와 과로, 특히 열대야에 의한 수면 부족 등은 뇌 신경의 피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스트레칭, 가벼운 근력 운동으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 = 연세오원석신경과의원 오원석 원장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