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병원을 찾은 박모(남, 48세)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M자 탈모였고 집안내력이 그렇다 보니 탈모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잘 살아왔다. 결혼도 하고 자녀도 다 잘 키우고 더더욱 머리에 별로 신경 쓸 일이 없었다. 남들과 다름없이 결혼하고 취업하고 승진해 가며 살아왔지만 요즘 들어 머리에 신경이 아무래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고민하는 직장인고민하는 직장인

기업들이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가 이제부터 승진하려면 경쟁이 더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거 같고 아무래도 심하게 빠져서 없는 머리스타일이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걱정만 할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서 모발이식 병원을 찾았다.

최근 인사철을 앞두고 모발이식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침체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같다.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1월은 모든 기업들이 그 해의 실적을 분석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는 시점이다. 따라서 회사 실적들이 좋지 않은 요즘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실적이 좋은 부서도 회사 전체적인 분위기 때문에 같이 우울해 지는 분위기다. 이어질 인사이동, 승진과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들이 머리카락을 더 빠지게 하는 것 같다.

박씨는 "올해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짜는 데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회사전체의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머리가 더 빠지는 것 같고 중요한 승진을 앞두고 있어 외모에 때아닌 신경이 쓰인다. 지금까지 탈모와 머리모양에 신경 쓰지 않고 일만해 왔는데 이젠 모발이식 수술을 통해서 외모에 신경 써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위로 올라 갈 수록 잘하는 이들만 남아 있기 때문에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모발이식수술소감을 말한다.

12월과 1월은 모발이식 수술 성수기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모발이식 수술들을 하고 있지만 40대 50대 가장들의 치열한 삶의 몸부림을 아내들은 알 런지 모르겠다.

<글 = 임피리얼팰리스피부과의원 조보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조보현 HiDoc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