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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작년 ‘관상’을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몰이를 한 후 그 인기가 브라운관에 그대로 이어져 드라마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관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선 시대의 관상가는 생김새 하나로 왕이 될 얼굴을 점친다. ‘관상’이란 이렇게 사람의 생김새를 통해 관운은 물론, 수명이나 재물운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예부터 축적되어 온 경험을 통해 계통화, 분류화 작업을 거쳐놓은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꼴값한다’, ‘볼썽사납다’라는 말은 모두 생긴 모습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외모는 그 사람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관상(觀相)의 ‘상(相)’이란 글자가 모습을 뜻하는 ‘상(象)’이 아니라 서로, 상태 등의 여러 가지 뜻을 포괄한 ‘상(相)’자를 쓴 것만 보아도 사람의 얼굴 생김새는 그 모양대로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 얼굴남자 얼굴

그렇다면 관상학적으로 좋은 관상이란 무엇을 말할까? 일반적으로 말하는 좋은 관상은 얼굴의 특정 부위를 보고 판단하는 것만은 아니다. 코는 재물과 배우자운, 볼은 사회적 위치, 턱은 말년운 등을 나타내나 결국에는 이러한 각 부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모가 나지 않고 일반인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도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얼굴이 바로 좋은 관상과 상통한다.

관상을 볼 때에는 얼굴의 약 260여 부위를 관찰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다. 그 중 중요한 부위를 요약해 12궁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관상의 호, 불호를 결정짓는 주요 부위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명궁(命宮)과 재백궁(財帛宮)이다. 이마와 미간, 코로 연결되는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사회적 지위와, 재산, 명예 등과 연관되어 있다. 이곳이 낮거나 흉터가 있거나 혹은 어두울 경우 인생에 장애가 있고, 보다 높은 지위나 학문적 성과에 이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본다.

둘째는 형제궁(兄弟宮)과 전택궁(田宅宮)이다. 눈썹과 윗눈꺼풀을 말하며 형제, 친척, 부모의 수명, 물려받은 재산 등과 연관이 있어 이 부위가 좁거나 눈썹이 거칠거나, 흉터가 있으면 관련 운에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눈썹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셋째는 노복궁(奴僕宮) 주위(입과 턱 주변)이다. 여기는 말년운이 주로 작용되는 부위로, 5,60대 이후로 인생을 재설계하거나 재취업 등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간과해서는 안될 부위이다. 이 부위에 주름이 생기거나 꺼지게 되면 말년 운이 안 좋다고 본다.

성형이 보편화된 요즘, 이왕이면 관상학적으로도 운이 따르는 얼굴로 성형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턱 주변인 노복궁에 주름이 많고 피부가 꺼진 경우 매선요법을 통해 주름을 펴 노복을 좋게 만들어주는 식이다. 예부터 침을 통해 구안와사로 비대칭이 된 얼굴을 바로잡았던 것처럼 음양을 조화롭게 하고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방성형의 목적과도 상통한다.

물론 관상성형을 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모의 단점을 개선함으로써 인상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상승시키는 등 긍정적인 측면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글 = 청정선한의원 임태선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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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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