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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수유 중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두 습진. 유두 습진은 주로 유두와 유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염이다. 초기에는 발진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지만, 점점 악화하며 발진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 유두와 유륜 뿐 아니라 유방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

유두 습진은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과는 달리 초기를 제외하고는 진물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큰 불편을 초래한다. 짓무르고 헐은 유두에 분비물이 달라붙거나 발진이 너무 퍼져서 유두와 유륜의 경계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심한 가려움으로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나며 진물과 딱지가 생기고, 유두와 유륜 부위가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반복되면서 그 주위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유두 습진은 내버려두게 되면 유두와 유륜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유두 습진의 원인, 면역력, 외부환경 등 복합적

젖을 먹는 아이젖을 먹는 아이

유두 습진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면역력, 외부환경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의 경우 수유기에 아기가 빠는 자극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고, 그 외 접촉성 자극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거나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피부는 내부 장기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유두 습진도 마찬가지로 몸 내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유두는 한의학적으로 위장경락이 지나가는 부위이다. 실제로 유두 습진 환자분들의 경우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 많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피부 표면의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기반으로 문제가 되는 몸 내부의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아 치료한다.

유두 습진이 발생하였다는 것은 우리의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습진이 발생하고, 만성화되고, 치료해도 재발한다면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해 피부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으로 기혈을 보충하고 침으로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약침으로 환부 증상의 개선과 피부 재생을 돕는다.

◆ 유두 습진의 치료,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도 중요

유두 습진은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가슴에 닿는 속옷은 순면제품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와이어는 림프의 순환을 막고 혈류의 흐름 또한 방해하기 때문에 와이어가 있는 속옷은 피하는 편이 좋다. 또한, 와이어가 없다고 하더라도 브래지어의 밴드가 림프절이 많이 모여 있는 액와 부위를 압박하여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하므로 집에서는 브래지어의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합성계면활성제가 포함된 강력한 세정제 등은 피부의 보습력을 떨어뜨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연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순한 세정제를 이용하고, 샤워 후 물기는 수건으로 두드리듯 가볍게 닦아주어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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