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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소아탈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혜부 탈장은 주로 남아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율이 적기는 해도 여아에게도 탈장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서 탈장이 나타나는 비율이 높습니다. 여아도 남아와 마찬가지로 서혜부 탈장이 대부분입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여아에서는 남아보다 서혜부 탈장이 낮은 빈도로 나타나지만, 간혹 서혜관에 난소가 있는 난소 탈장도 있을 수 있어 여아의 대음순에 증상이 없는 움직이는 종괴가 만져진다면 난소 탈장을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기어가는 여자 아기기어가는 여자 아기

이러한 난소나 난관을 포함하는 활주 탈장(sliding hernia)은 여아 탈장의 15-20%를 차지하고, 많게는 31% 정도까지 확인되며 여아의 탈장에서 13~31% 에서는 나팔관이나 난소가 탈장구멍으로 빠져 나오는 난소탈장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난소탈장이 생기는 원인은 Nuck관이 남아있기 때문인데 Nuck관이란 난소길잡이를 따라 대음순까지 연결되어 생기는 초상돌기를 말하며 임신 8개월에는 이 초상돌기가 대부분 사라지나 출생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8개월 미만의 미숙아에게 Nuck관이 남아있는 경우가 만삭아보다 많고 서혜부 탈장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여아의 탈장이 생긴 경우 남아의 경우보다 서혜부 또는 대음순 부위에 돌출된 종괴를 보호자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아기의 상태를 더 주의해서 신체검진을 해야 합니다. 난소탈장의 증상은 일반 탈장과 비슷하지만 돌출된 부위를 촉진 했을 때의 양상이 구슬처럼 동글동글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아기가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여아 서혜부 탈장 역시 감돈(탈장구멍에 장기가 끼여 산소 및 혈액공급이 안되어 조직이 괴사하는 것)의 위험이 있으므로 수술 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더불어 여자아기라서 복부에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위험성도 있으므로 복강경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수술방법 중 하나입니다.

난소 및 자궁탈장까지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로 위치가 변형된 Round ligament(원인대) 및 Broad ligament(광인대)를 박리하고 자궁과 나팔관, 난소의 위치를 원래의 위치에 고정시켜주는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신생아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아기가 수술할 수 있는 컨디션인지, 신생아에게도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진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입니다.

<글 = 담소유외과 김도연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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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간호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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