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드름이나 사춘기 청소년여드름에 상관없이 여드름이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는 것은 몸의 내부적인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여드름한의원이나 피부과에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분들의 경우를 봐도 어느 정도 유의성이 있다.

부위별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여드름은 평상시에 한방차를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드름 전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오래되고, 심각한 상태의 여드름이라면 당연히 여드름전문한의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여드름 자체가 심하지 않더라도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생리불순, 생리통, 소화장애 등 기타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의 불균형이 함께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전문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부위별 여드름에 대해서 분류를 하고, 여드름을 없애는 방법이 될 수도 있는 한방차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심장’에 열이 많으면 발생하는 이마 여드름

한의학에서는 이마에 여드름이 자주 나는 사람의 경우, 심장에 열이 있다고 본다. 이마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사춘기에 처음 여드름이 발생하는 부위지만, 지속해서 이마 위주의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심장 활동이 지나치게 왕성하거나 열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대추차나 녹차를 마시면 심장의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대추차 만드는 법
준비물: 대추 16개, 생강 20g, 황설탕(기호에 따라)
1. 손질한 대추와 생강에 물 8컵을 붓고 끓인다
2. 펄펄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끓인 다음 체에 거른다
3. 찻잔에 따른 뒤 단맛을 내려면 황설탕을 조금 넣고 채 썬 대추를 띄워 마신다

2. 왼쪽 볼에 여드름이 자주 나면 ‘간’에 열이 많다는 신호

왼쪽 볼 부분에 여드름이 자주 날 때는 간에 열이 많다는 신호이므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고 국화차나 결명자차를 하루 세 번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 국화차 만드는 법
준비물: 국화 100g, 꿀 300g, 물 적당량
1. 국화를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2. 말린 국화를 끓인 꿀에 재워 3~4주 숙성시킨다
3. 국화차 2작은 술에 끓는 물을 부어 마신다

3. 오른쪽 볼 여드름은 ‘폐, 대장’에 이상 의심

오른쪽 볼에 뾰루지가 자주 나면 폐와 대장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봐야 하며, 폐에 열이 많을 때는 삼백초차나 어성초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꽃꽂이 재료로 쓰이는 청미래덩굴 뿌리 같은 경우 항암 작용이 뛰어나고 용담 뿌리는 염증을 없애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

◆ 삼백초차 만드는 법
준비물: 삼백초 15g, 청미래덩굴 뿌리 5g, 용담 뿌리 2g, 물 2컵
1. 준비한 약재를 흐르는 물에 씻어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푹 끓인다
2. 색이 우러나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물만 걸러 마신다

4. ‘신장’과 ‘자궁’에 음 기운이 부족하면 턱 주변 여드름 발생

턱 주변에 여드름이 지속해서 생긴다면 신장이나 자궁의 이상을 확인해봐야 하고 신장과 자궁에 음 기운이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딸기 주스나 당근 주스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물 대신 당귀차나 쑥차를 자주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당귀차 만드는 법
준비물: 당귀 10g, 물 300~500mL
1. 당귀를 씻어 물기를 뺀 후 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끓인다
2.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은근히 오랫동안 달인다
3. 건더기는 체로 걸러내고 국물만 따라내어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5. ‘소화’가 안 되면 생기는 코 주변 여드름

코를 중심으로 볼 쪽으로 위장 경락이 흐른다. 소화가 제대로 안 되면 경락이 막혀 코 주변에 여드름이 나게 된다. 과식은 절대 금물이며, 위의 염증을 다스리는 오렌지 주스나 둥굴레차를 꾸준히 마신다.

◆ 둥굴레차 만드는 법
준비물: 둥굴레 뿌리 10g, 물 3컵
1. 잘 마른 둥굴레 뿌리를 흐르는 물에 씻어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팔팔 끓인다
2. 갈색이 우러나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물이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달인다
3. 하루 3회 이상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