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가곡이 있다. 평소에도 축가로 자주 쓰이는 곡이지만 유난히 10월이 되면 이곳 저곳에서 들린다. 어쩌면 예비부부들이 결혼식을 잡을 때 10월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몇몇 예비신부들이 결혼 준비로 정신없게 지내다가 추석이 지난 이맘 때쯤 급하게 병원을 찾는다. “저 10월 초에 결혼하는데 지금 팔 지방흡입이 가능할까요?”라거나 “한 달 후 신혼여행가서 비키니를 입을 예정인데, 옆구리 살 빨리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등의 질문을 던질 때면 안타까운 마음에 들곤 한다.
부케를 들고 있는 신부그렇다면 예비부부가 지방흡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지방흡입 수술을 통해 차별화된 효과를 얻고 싶다면 최소 결혼식 2달 전, 람스 등 지방흡입 시술 등을 통해 라인 교정 등의 변화를 원한다면 최소 2주 전에는 내원해야 한다.
수술은 시술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지방을 빼기 때문에 전후 확실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수술은 반나절이면 끝나지만 압박복 착용과 함께 고주파, 카복시 등 후관리를 진행하면서 수술의 효과를 최대치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2달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수술 시기를 놓쳤다면 지방흡입 시술을 추천한다. 수술과 달리 절개하지 않으며 최소 침습으로 지방을 추출하기 때문에 2주 정도 후부터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술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수술과 시술 모두 초반에는 약간의 멍과 부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의 경우 초기에 얼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통해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