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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이어진 윤달로 인해 연말에도 결혼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예비 부부들은 혼수나 예물, 결혼식장 대관 등과 함께 외모 관리에도 상당 시간을 할애한다.

특히 요즘은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예비 부부가 함께 시술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제모를 시작으로, 쁘띠 성형, 라식, 라섹 등 비교적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또한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예비 부부를 위한 건강 검진도 체크리스트에 포함되고 있다. 다만 결혼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시술을 받았다가는 결혼 당일 회복이 되지 않아 낭패를 보거나 부작용 등으로 고생할 수 있는 만큼 결혼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해 적합한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결혼을 앞두고 예비 부부가 미리 챙기면 좋을 시술, 검사에는 무엇이 있는지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 안경, 콘택트렌즈 고민이라면 ‘원데이 라식’ 적합

예복을 입은 신랑신부예복을 입은 신랑신부

결혼 전 웨딩 촬영에서부터 식장에 들어서기까지 예비 부부들은 수많은 사진을 찍게 된다. 이 때 안경착용자들의 대부분은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되는데,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눈이 건조해져 뻑뻑함을 느끼거나 빨갛게 충혈돼 불편함을 호소하기 쉽다.

이런 이유로 요즘에는 결혼 전 시력교정술을 미리 받는 예비 부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력교정술을 받기로 마음 먹었다면 결혼 일정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회복 기간을 체크하고 안정성과 본인의 눈에 맞는 수술이 어떤 것이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예비 부부의 경우 결혼 준비와 이후 일정 등을 포함해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결혼 3주에서 한 달 정도 전에는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업무와 개인 스케줄 등으로 인해 시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원데이 라식’을 고려해 볼만하다.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면 검사부터 수술까지 최소 이틀에서 일주일 가량 소요되지만 원데이 라식의 경우 DNA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사 후 이상 소견이 없을 시 당일 오후에 수술이 가능하다. 단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경우 소프트렌즈는 4~7일, 하드렌즈는 2주 이상, 드림렌즈의 경우 4개월 이상 착용을 중지해야 검사, 수술이 가능하므로 주의한다.

간혹 하루 안에 검사와 수술을 진행하는 만큼 안정성에 대해 걱정을 하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기존 라식 수술과 동일한 장비와 절차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나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김진국 원장은 "원데이 라식은 하루 동안 검사와 수술을 모두 진행하는 만큼 웨이브 프론트 검사, 아벨리노 DNA 검사 등 사전 정밀검사단계를 거친 후 개인에게 최적화된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며 "결혼을 앞두고 웨딩 촬영 등 시간이 많이 없는 예비 부부의 경우 원데이 수술 시스템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결혼 직전 무리한 피부과 시술은 금물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피부. 최근에는 남성들도 깨끗한 피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비 신랑, 신부가 피부과를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준비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예비 부부가 결혼 전 함께 피부 관리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드름 피부나 민감한 피부인 경우 트러블이 심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적어도 두 달 전에는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단 두 달 정도 전에는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는 편이므로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보통 기미나 주근깨, 여드름 흉터, 주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다. IPL 등과 같은 레이저를 활용한 시술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결혼식이 한 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는 보톡스나 스케일링 등 가벼운 시술을 받는 것이 적당하다.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의 경우에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박피로 표피 색소를 제거한 후 새로운 피부 재생을 돕는 피부 스케일링을 고려할 수 있다. 결혼식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부터는 피부 문제를 무리하게 치료하려 하기 보다는 가볍게 수분 관리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등의 생활을 습관화하고,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먹거나 발라줘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는 등 얼굴 외에도 피부를 노출할 경우가 있으므로 어깨나 등의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 풍진·간염 백신 결혼 전에 접종해야

최근에는 보건소에서 결혼 전 예비 부부를 위한 무료 건강 검진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지역별 보건소에서 무료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것. 따라서 피부나 외모뿐 아니라 결혼 후 건강한 2세의 임신과 출산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예비 신부의 경우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도 필수 항목. 일반적으로 예비신부들은 결혼 전 검진을 통해 골반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및 백신접종을 받는다. 또 계획임신에 대비한 피임방법을 점검하고, 혹시 자신도 모르는 만성질환이 없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직장검진 등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고 있어 검진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신부라도 풍진과 간염 백신접종은 반드시 하도록 한다.

발진이 나는 급성 전염병인 풍진은 임신 초기에 걸리면 선천성 백내장이나 녹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그리고 난청 등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항체 검사 후 백신접종을 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지만, 접종 직후 또는 임신 중 접종하게 되면 아기에게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계획 1개월 전에는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임산부의 간염은 태어날 아기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간염검사와 예방접종도 결혼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신부가 간염 보균자라면 예비남편도 결혼 전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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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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