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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방학을 맞은 아이에게 어떤 부분을 채워주어야 할까? 부족한 공부를 보충해주고 싶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흐트러지기 쉬운 아이의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평소 바빠서 미뤄두었던 예방접종이나 검진이 있다면 방학 기간을 이용하도록 하자.

청소년청소년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방학 동안에는 아이가 정기적인 예방주사를 제대로 접종했는지를 확인하여 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 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에 건강점검을 받기 위해 검진센터를 찾는 부모가 제법 많은데, 방학 초에 예약 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며, 방학 기간 중 다음과 같은 질환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 각종 ‘호흡기질환’에 대비하자

겨울에는 차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독감을 비롯해 심한 호흡기질환이 유행한다. 갑자기 찬 공기를 들여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이용한다든가, 외출하고 귀가했을 때 양치질을 하게 하는 등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또 손을 자주 씻어 균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감기 예방에 좋은 음식은 귤과 같이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 좋다. 호흡기가 항상 촉촉하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수분의 발산을 줄이기 위해 목욕 후에 오일을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습기는 자주 씻어 세균 또는 곰팡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 방학은 ‘만성질환’ 점검의 적기다

최근 환경오염, 인스턴트식품, 서구식 식생활, 부족한 운동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과 비만과 같은 만성 어린이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겨울방학을 이러한 만성질환을 점검해 볼 기회로 삼아야 한다.

방학만큼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정확한 진단과 진찰을 받을 수 있는 때도 없기 때문이다. 고혈압, 비만, 당뇨와 같은 성인병이 어린이에게도 올 수 있으므로 혈압, 비만도, 당뇨 등의 검사를 받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탈장이라든가 포경수술과 같은 응급을 요하지 않는 외과적인 문제와 치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겨울방학은 좋은 시기이다.

▲ ‘피부트러블’을 해결하게 하자

보기 싫은 흉터나 점과 같이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주는 문제들은 심리적으로 예민한 중학생이 되기 전에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겨울방학 동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는 여드름, 사마귀, 점 등이 있다. 이중 여드름은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의 사춘기 학생부터 20대 초반, 심지어는 중장년층까지 괴롭히는 주범 중 하나다.

예전에는 여드름을 병으로 여기지 않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드름이 심하면 흉터와 색소침착, 모세혈관 확장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의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학생들의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시력저하를 막기 위해 ‘눈 건강’을 챙기자

겨울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컴퓨터나 게임기, TV, 스마트폰 등에 눈을 혹사당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 자녀의 시력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꼼꼼한 생활지도가 필요하다. 컴퓨터나 게임기, 스마트폰, TV 등의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사용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스마트기기에 너무 오래 집중하지 않도록 30분에 한 번 정도는 쉬면서 눈동자를 굴려주는 안구운동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TV는 화면을 올려다보지 않도록 하고, 컴퓨터나 게임기 등은 적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게 해주는 것도 좋다.

책을 볼 때는 바른 자세로 앉도록 지도해줘야 한다. 책과 눈의 거리는 30~40cm 정도를 유지해주고, 의자의 높이도 적정하게 조절해야 한다. 바른 자세로 앉아 책상에 팔을 올려놓았을 때 90도 정도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가 적당하다. 공부방의 조명도 점검해봐야 한다. 조명은 전체조명과 스탠드 등 부분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한 야외활동과 충분한 휴식도 필요하다. 야외활동 시에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활발해지고, 야외에서 원거리를 보거나 초록색의 숲을 볼 때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몸과 눈의 피로를 함께 해소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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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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