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 지끈 편두통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42만6,645명에서 2013년 49만4,515명으로 매년 2.49%씩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편두통 진료인원 중 여성이 72% 이상을 차지, 매년 남성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 환자 중 60%는 30~5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이 여성환자가 많고, 30~50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편두통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및 프로게스테론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
편두통은 유전성, 신경염증, 혈관수축, 중추민감화 등 다양한 학설이 있으나 아직 확실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편두통은 대개 뚜렷한 이상소견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으로 △광공포증 △심한 두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 △구역(nausea)과 같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있으면 편두통이라 진단한다(국제두통학회기준).
특히 일반 두통과 구분되는 증상으로 흔치 않게 두통이 발생하기 전 전구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환자마다 전구 증상은 달라서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에서 마치 뇌경색과 같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은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유명 예술가인 반 고흐와 피카소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그림도 편두통에 의한 시각전조 증상으로 인해 실제로 자신에게 보이는 것을 옮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편두통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충분한 잠, 운동, 영양섭취가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자신에게 발생하는 일반적인 증상(수면장애, 피곤, 스트레스) 외에 특정 음식, 커피와 같은 음료수, 약, 날씨, 월경 등 편두통을 일으키는 악화요인을 찾아서 피해야 한다.
월경과 같은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있는 경우는 예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약하게 할 수 있다. 다만,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깨 목 등의 통증을 평소에 치료해 두는 것이 좋다.
하이닥 신경과 오원석 상담의는 “머리가 아프다고 매번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약물에 의한 간 독성도 문제가 되며 장기간의 진통제 사용으로 두통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일상 생활에서 가벼운 걷기와 긴장 이완 체조 같이 근육 긴장 방지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예방치료도 편두통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