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5년('10∼'14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의 평균 35%가 4월에서 6월 사이에 발생하므로 나들이가 많은 봄철 식중독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벚꽃놀이, 현장학습 등 나들이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은 도시락, 봄나물 등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식품 보관·섭취, 개인위생, 봄나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침·저녁 기온이 여전히 쌀쌀하여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등 관리 부주의로 분석된다. 또한,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자리공, 여로 등 독성식물을 식용 나물로 오인하여 섭취하거나 원추리와 같이 미량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섭취하여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공원에서 도시락 먹는 아이들식약처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하고 즐거운 봄나들이가 될 수 있다며, 평소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생활화를 당부했다.
▲ 봄철 나들이 시 도시락 준비·보관·섭취 요령
□ 도시락 준비 요령
· 조리 전 비누를 이용하여 올바른 손 씻기
· 과일·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기
·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기
·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기
· 김밥을 준비할 경우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기
□ 도시락 보관 및 운반 요령
· 조리된 식품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내버려두지 않기
· 될 수 있으면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여 10℃ 이하에서 보관·운반
·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기
□ 도시락을 섭취할 때
·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되었던 식품은 과감하게 버리기
·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기
·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 봄나물을 안전하게 섭취하는 요령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서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해야 한다.
식용 가능한 봄나물 중에서도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의 경우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하여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하여야 한다.
박새, 여로 등 독초의 어린 순은 봄나물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