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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생리불순과 그로 인한 난임이나 사춘기도 아닌데 여드름이 나고 체모가 많아진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배란이 되지 않아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고, 난임, 불임과 함께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경우 만성적인 무배란, 고안드로겐혈증(남성 호르몬 분비 증가), 난소에 10여개의 난포가 형성된 양상을 보인다.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겐 호르몬 증가,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 등 내분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 만성적으로 무배란이 지속되다 보면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기만 해서 자궁 내막 증식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심한 경우 자궁 내막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 자궁 내막이 터지는 경우 불규칙한 이상자궁출혈이나 수혈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출혈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월경불순, 비만, 다모증 등이 의심되는 경우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이닥 산부인과 강미지 상담의는 “체중감량과 적절한 배란 유도로 어느 정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치료가 가능하며, 현재 임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규칙적인 생리를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배란이나 만성적인 난소 기능저하의 원인이 해소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가역적인 질환이므로 적절한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여 이상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수면주기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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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주요 증상

1. 불규칙적인 월경(생리)
월경주기가 불규칙적이고(월경불순), 월경을 하지 않거나(무월경), 월경을 몇 달씩 거르며(희발월경), 월경주기가 아닌데도 출혈(이상자궁출혈)이 있다.

2. 불임
다낭성 난소 증상으로 배란이 잘 되지 않아 월경불순이 동반되며 이것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

3. 고안드로겐혈증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 증가로 몸에 털이 많아지고(다모증), 여드름이 잘 생긴다.

4. 허리/둔부 위주로 살 찌는 중심형 비만
특히 허리와 둔부를 중점적으로 비만이 된다.

5.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위험 증가
무배란이 지속되면서 무월경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자궁내막증식증 및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6. 당뇨병 위험 증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경우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3~7배까지 증가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7.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와 생활관리

1. 호르몬 제제 및 경구용 피임약 복용
배란 및 월경을 유도하기 위해 프로게스테론 제제나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한다.
안드로겐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항안드로겐 제제를 복용한다.

2. 임신을 원하는 경우 배란 유도제 복용
임신을 원하는 경우 배란유도제를 복용하여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관리하면서 임신을 할 수도 있다.

3. 인슐린 반응 개선제 복용
인슐린 반응 개선제를 복용하여 혈중 인슐린 농도와 안드로겐 농도를 감소시키고 배란을 유도할 수 있으며, 고혈당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치료관점에 있어 약물 복용보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관리에 더 중요하다.

4. 자궁내막증식증 검사 및 치료
무월경이 지속된 경우 자궁내막증식증 위험이 증가하므로 초음파 검사를 통한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5. 적정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개선
비만은 고안드로겐혈증을 악화시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므로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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