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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두 살 이전에 광범위항생제를 사용하면 비만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임상소아과 연구팀은 2001~2013년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어린이 6만 4,580명을 다행으로 출생부터 5세까지의 의료기록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두 살 이전에 항생제가 처방된 아이는 전체의 69%였고 평균 2.3회 처방받았다. 두 살 이전에 4차례 이상 광범위항생제 치료를 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교하면 5세 때 비만이 될 확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협범위항생제는 아이 비만과 관련이 없었다.

병원에 간 아기병원에 간 아기

광범위항생제란 항균 범위가 넓은 항생제를 말하며 협범위항생제는 항균 범위가 좁고 주로 소아감 염증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광범위항생제는 주로 협범위항생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하지만 소아감염증에는 광범위항생제 처방이 일반적이다.

연구를 주도한 찰스 베일리 박사는 “영아시절의 항생제 노출이 장내 정상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켜 영양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인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베일리 박사는 “11%라는 수치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른 비만 요인과 중복되면 그만큼 비만 가속도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서 세포학 저널에 실린 뉴욕 Langone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기 항생제 노출은 장내 영구적 변화를 유발해 향후 비만과 대사장애 위험을 높인다. 또한, 항생제 사용이 습진 발병 위험을 40%가량 높이며, 천식, 당뇨 등 면역장애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실렸고 타임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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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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