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 등 산행이 많은 가을철을 맞아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야생 독버섯을 채취해 먹으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독버섯으로 인한 국내 식중독 환자수는 2007년 15명, 2010년 11명, 2011명 6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 서식 중인 버섯은 약 1600여종에 이르고 이 중 식용으로 섭취할 수 있는 야생버섯은 송이, 능이, 표고버섯 등 20여종에 불과하다.
야생버섯
또한,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독버섯은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 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등 90여종이 알려졌다.
흔히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식이 아닌 버섯,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 대에 띠가 있는 버섯, 벌레가 먹은 버섯, 은수저가 변색되지 않는 버섯 등은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일례로 맹독성인 독우산광대버섯은 흰색이며 세로로 잘 찢어지고 대에 띠가 있고 벌레도 잘 먹는다. 반면 식용버섯인 표고버섯 요리에 은수저를 넣으면 변색된다.
만일 독버섯을 섭취했다면 적절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독버섯을 섭취했을 경우, 보통 30분에서 12시간 안에 두통, 구토, 발진, 메스꺼움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나므로,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119에 신고하고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의 의식은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손가락을 입안에 깊숙이 넣어 토하게 하고, 섭취하고 남은 독버섯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올해 야생 버섯이 잘 자랄 수 있는 고온 다습한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어 쉽게 야생 버섯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버섯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것은 먹지 말고, 검증된 재배버섯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